백성기 대학구조개혁위원장, “새정부 구조개혁 큰 변화 없을 것”
내년 3월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앞두고 충청권 대학들이 또다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주기 평가와는 다르게 정량 지표를 강화하고 권역별 평가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1주기 평가에서처럼 충청권 대학들의 역차별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대전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2017전반기 대전세종충남지역총장협의회(수석회장 박노권 목원대 총장)에서 송하영 한밭대 총장은 “지난 1주기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충청권 대학은 2곳 뿐이었다”며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아직도 (충청권 대학들의)의문점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우석 홍익대 세종캠퍼스 총장은 “2주기 평가에서도 정성평가와 정량 평가를 어떻게 하던지 간에 경쟁률이 센 대학이 충청권에 몰려 있다”며 “(권역별 평가가 이뤄질 경우)충청권은 결국 또다시 큰 타격을 입을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충청권 대학들의 우려는 지난 1주기 평가에서 하위 등급 32개 대학(4년제) 가운데 13개 대학이 충청권 대학으로 드러나는 등 충청권 대학들의 피해가 크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반면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은 대학은 충청권에서는 단 2곳에 불과했지만 서울지역 대학은 34개교 중 74%(25교)가 A~B 등급을 받는 등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은 확연히 드러났다.
백성기 대학구조개혁위원장은 “지방에 있는 대학들은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반면 서울에 있는 대학들은 아직도 현재 생황에 냉소적인 시각”이라며 “정성평가가 어느정도 자리잡기 시작했기 때문에 평가틀이 정착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기존의 대학구조개혁정책의 추진 여부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홍승용 중부대 총장은 “박근혜 정부의 재정지원 정책의 경우 재정배분의 문제에 있어 4차 준비는 커녕 대학 존속의 문제를 야기할 정도였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이 같은 구조개혁과 2주기 평가가 계속 유지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2주기 평가가 6~7월중에 확정돼 발표될 텐데 그 사이 새정부가 대학구조개혁정책을 확뒤집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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