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시·5개 구 금고 새롭게 선정…경쟁 본격화
시중은행들이 올 연말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대전시와 5개 구 금고선정을 앞두고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개 구청 중 가장 먼저 금고지정 공고를 내고 16일 열린 유성구 설명회에는 현재 구금고를 운영 중인 하나은행을 비롯해 금고 입성을 노리는 우리은행 등 총 2개 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KB국민은행은 참석은 못하고 문의만 했다.
유성구는 지난 8일 차기 금고업무를 취급할 금융기관을 지정하고자 ‘금고지정 신청 공고’를 냈고 이달 30일과 31일 이틀간 시중은행들의 금고 운영 제안서를 접수 받는다. 이어 오는 6월까지(예정) 금고지정 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된 은행과 약정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시중은행들은 올 연말 진행될 대전시금고 선정의 전초전으로 평가되면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전시는 ‘대전광역시 금고지정 및 운영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중구와 서구, 동구, 대덕구 등 나머지 4개 구도 올 연말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조만간 선정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면서 앞으로 시중은행들의 금고 선정 경쟁은 더욱 불붙을 전망이다.
현재 대전시 5개 구 금고 모두 KEB하나은행이 운영하고 있다. 대전시 1금고 역시 KEB하나은행이 2금고는 NH농협은행이 담당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독점을 누가 깰 수 있을지 관심사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올 연말 대전시 금고 선정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구청 금고에도 관심이 뜨겁다”면서 “이날을 기점으로 대전지역 지자체들의 금고 선정을 위한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될 유성구 금고는 단일금고로 내년 1월부터 오는 2021년까지 4년간 운영되며 은행이 취급할 업무는 현금 및 유가증권 출납보관, 지방세(세외수입) 등 세입금 수납 관리, 지역경제 및 지역개발 기여, 지방자치단체 자금관리 운영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평가 항목 및 배점기준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31점), 구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8점), 지역주민의 이용 편의성(19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3점), 지역사회 기여 및 구와의 협력(9점) 등 총 100점이다.
한편, 유성구의 예산규모(2017년 기준)는 일반회계 3898억원과 특별회계 144억, 기금 469억 등 4511억원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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