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운영체제 window 7 이상으로 높여야
인터넷에 연결만 해도 파일을 암호화한 뒤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포가 대전지역 중소기업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시작된 이 바이러스는 국내의 경우 주말이 겹쳐 직격탄은 피했지만, 중소기업들은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는 월요일부터 혹여나 피해를 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전의 한 창업벤처 중소기업은 15일 전 직원이 출근하자마자 컴퓨터 부팅 전 랜 선을 뽑고 기술력이 저장된 파일을 USB 등에 옮기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인터넷에 연결되는 순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어서다.
이 업체 대표는 “최근 자료 백업을 못해 전 직원이 동원돼 자료 등이 담긴 파일을 안전한 곳에 저장했다”며 “큰 기업들은 자동백업 시스템이 돼 있지만, 영세기업들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최대한 피해를 막으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인쇄공장을 운영하는 중소기업도 분주했다.
명함 이미지 등을 제공 받는 이메일 파일에 랜섬웨어를 심는 사례가 나오면서 바짝 긴장했다.
받아뒀던 파일들이 바이러스에 걸릴 경우 고객과 약속한 날짜를 맞추기 어려워서다. 인쇄 업체 대표는 “그전부터 이메일을 통해 파일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이번엔 해외에서부터 시작되고 국내에서도 피해신청을 한 곳이 몇몇 있어 더욱 조심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제법 규모가 있는 중소기업은 본사에서 각 지역 업체들에 인터넷 연결을 막고 선제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인터넷 바이러스 방화벽과 백신 등을 새로 설치했다. 오전 시간 내내 인터넷 연결이 불가능해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각 기업은 대외적 이미지 탓에 손해를 입어도 쉽사리 알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피해는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랜섬웨어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보안이 취약한 PC로 전파되기 때문에 기업과 개인은 출처가 불분명한 전자우편 열람을 주의하고, 사용 중인 윈도 운영체제를 Windows 7 이상으로 버전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랜섬웨어에 감염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면 인터넷진흥원 보호 나라 홈페이지와 118 상담센터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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