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제2회 UCLG세계문화정상회의 제주세션과 연계해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문화정책’을 주제로 남송우(부경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전 부산 문화재단 대표의 기조발제와 박경훈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의 발제가 진행됐다.
한광연의 전신격인 시도문화재단대표자회의 1대 회장을 맡았던 남송우 교수는 “지역문화진흥법이 제정되기까지의 배경에는 1980년대 초부터 꾸준히 전개되어 온 지역문화담론 논의와 그 과정에서 제시된, 지역문화가 안고 있는 근원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이 자리하고 있다” 며“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문화진흥법이 지역에서 제대로 실현되고 있는가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문화격차 해소와 다양성의 추구가 지역문화진흥법의 핵심가치이기 때문에 특성화된 지역문화를 성숙시키고 활성화 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문화재단이 지역문화진흥계획의 수립, 시행, 평가의 주체가 되어야 하고 지역문화재단의 재정확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훈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새 정부가 나아가야 할 문화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하며 ▲지역문화진흥법 개정을 통한 지역문화진흥의 법적·제도적 여건 조성 ▲문체부와 광역재단의 정책과 사업 추진에 있어서의 거버넌스체제 구축 ▲상향식 지역문화육성정책의 입안과 집행시스템 마련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재원 확충과 지역문화진흥기금의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어 지정토론에서는 문화적폐 청산과 지역문화재단의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 등 선거 당시의 공약들이 철저하게 이행돼야 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김경식 한광연 회장(충북문화재단 대표)은 “그동안 한광연은 꾸준히 지역문화진흥을 위해 문제제기와 해결방안 제시를 해 왔으나 결국 실현된 것은 없었다”며 “한광연이 정부의 문화정책 입안과 추진 과정에서 실질적인 파트너가 되기 위해 필수적인 전제조건들이 충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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