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부터는 자신의 모든 금융 계좌를 한눈에

금감원 금융계좌 통합조회시스템 내년 중 구축 계획
3단계로 나눠 진행…‘내 계좌 한눈에’로 모든 금융계좌 조회 가능


내년 하반기부터 모든 금융회사에 개설된 본인 계좌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은행, 보험, 상호금융, 증권 등 국내 대부분 제도권 금융사에 개설된 본인 계좌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통합조회 시스템을 내년 하반기부터 금융소비자 정보포털인 ‘파인’(fine.fss.or.kr)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는 은행계좌통합관리시스템, 내보험 다보여, 통합연금포털, 휴면계좌통합조회시스템, 크레딧포유 등 5개 조회시스템에서 은행, 보험, 연금, 휴면계좌, 대출 관련 계좌정보를 파인에서 접근해 이용할 수 있다.

금감원은 우선 1단계로 현재 운영 중인 이들 5개 조회시스템을 내역을 ‘내 계좌 한눈에’에서 일괄조회 가능토록 올해 안으로 추진한다. 또한, 은행에서 개설한 본인의 펀드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현황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게 된다.

금감원은 나아가 내년 하반기 전까지 저축은행·상호금융(지역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증권회사의 계좌정보 조회시스템을 권역별로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 최종적으로 제공되는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는 공인인증서 등으로 본인 확인을 한 뒤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한 번의 로그인으로 제도권 금융사의 모든 계좌 내역을 조회할 수 있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계좌 관리가 비효율적으로 이뤄져 매년 거액의 휴면금융재산이 발생하고 있고, 대포통장 악용을 통한 금융사기, 자금세탁 범죄 등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금융계좌를 쉽게 확인하게 되면 효율적인 금융자산관리가 되고, 미사용 계좌를 적극적으로 해지할 수 있어 금융거래의 안정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