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귀를 앞둔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선수 = 한화 이글스 제공 |
선발진 안정…비야누에바 복귀 예정, 김태균 복귀 타선 위력적
5월 들어 상승세를 탄 한화 이글스가 본격적인 순위 상승에 나선다.
한화는 이번 주 5위 넥센과 10위 삼성을 상대로 경기를 펼친다. 투타 전력을 재정비한 한화로서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주 한화는 롯데와의 주중 2연전에서 1승1패를 나눠 가진데 이어 LG와의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기분 좋게 마쳤다. 한화는 5월 들어 3번이나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9일 경기가 우천취소된 가운데 한화는 10일 대전 롯데전에서는 8-1로 완패를 당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을 공략하지 못했고, 배영수에 이어 등판한 송창식, 권력, 이동걸 등 불펜진이 무너졌다. 권혁이 강민호에게 내준 2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11일 대전 롯데전에서는 선발 알렉시 오간도의 호투와 8회 나온 장민석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1-2로 승리했다.
12~14일까지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는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12일 경기에서 한화는 선발 이태양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양성우·김원석 하위타선에서 4타점을 합작하며 5-3으로 이겼다. 13일 경기는 10-0으로 완승을 했다.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한 김재영은 6.2이닝 무실점 호투로 프로데뷔 첫 승을 거뒀다. 타선은 로사리오와 김태균이 홈런 3개를 합작하는 등 중심타선이 10타점을 쓸어담았다. 14일 경기는 1-4로 패해 아쉬움이 남는다. 선발 윤규진이 5이닝 2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지만, 불펜 송창식이 2실점을 하고, 타선이 9안타를 치고도 단 1점만을 뽑는 집중력 부재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선발진을 새롭게 정리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오간도와 배영수, 이태양 기존 선발진에 김재영, 윤규진이 새롭게 합류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불펜진도 권혁과 송창식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마무리 정우람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이번 주 한화는 마운드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팔꿈치 통증을 느꼈던 외국인 에이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복귀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이 부상에서 복귀하며 한층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번을 치는 송광민이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을 얼마나 잘 이어주는지가 관건이다.
한화는 16~18일에 고척에서 넥센과 3연전을 갖는다. 앞서 한화는 올 시즌 넥센에 3연패를 당한 바 있다. 타선의 힘이 좋고 발이 빠른 넥센 타선이 까다롭다. 로테이션상 최원태, 신재영, 밴헤켄이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김세현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다면 승산이 높다.
19~21일에는 대전 홈에서 꼴찌 삼성을 만난다. 삼성을 상대로는 3연승을 챙겨야 순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선발진이 불안한데다 불펜도 믿음직하지 못한 상황이다. 타선도 들쑥날쑥하다. 총체적 난국이다. 상대 선발 투수를 기선제압한다면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상승세를 타는 한화가 넥센과 삼성을 상대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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