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상원 한ㆍ중민간경제협력포럼 지회장 |
우리나라의 뷰티산업과 한류열풍이 결합해 의료관광 및 뷰티관광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방한외국인 중 뷰티ㆍ건강ㆍ치료 목적으로 입국한 관광객이 58.0%로 가장 높았고, 쇼핑품목으로는 향수와 화장품이 59.6%로 가장 높았다. 이러한 뷰티관광은 인간의 오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목적관광(special interest tourism : SIT)으로 각광받고 있다. 따라서 다양하고 매력적인 체험뷰티관광 콘텐츠개발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한국뷰티의 중심인 강남지역 성형외과와 피부과들도 국내환자 유치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고, 한국 뷰티관광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2020년에 의료관광객 100만 명 유치한다는 목표로 강남구 전체를 성형, 라식, 라색, 탈모치료 등과 같은 미용에 특화된 의료단지로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뷰티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뷰티콘텐츠를 연구 및 개발하고, 전문 인력 배출에 더 많이 노력하여야 하고, 현재 뷰티산업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잘 파악하여 해결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현 뷰티산업의 문제점은 첫째,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프랜차이즈의 확대에 따른 규모화, 대형화가 진행 되고 있지만, 뷰티서비스 사업체의 97% 이상이 4인 이하로 영세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둘째,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법규제로 인해 활발한 뷰티산업육성이 저해되고 있다. 셋째, 뷰티산업 종사자들이 국제대회에서 입상할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글로벌 우수인력 양성 시스템이 미흡하다. 특히, 미용고등학교와 미용관련 대학을 졸업하면 무시험으로 미용사 자격증이 주어지는 현행제도는 미용사 자격증의 질적 수준을 저하시키고 있다. 넷째, 뷰티산업 수출과 관광 콘텐츠로의 높은 잠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인 개발과 미흡한 지원 등으로 인해 뷰티관광과 해외진출 활성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정부와 민간 기업이 협력하여 해결해 나갈 수 있다면, 우리나라 뷰티산업은 앞으로 더욱더 발전하게 될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로 K-뷰티스타일을 배우고 싶어 하는 많은 뷰티전문가들이 찾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K-뷰티스타일은 세계 어디에도 없고 우리나라만이 수행할 수 있는 콘텐츠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뷰티산업은 첨단기술을 이용한 신제품개발이 이루어지는 기술집약적인 산업으로써 과학기술과의 융합 및 문화콘텐츠와의 융합이라는 터전위에 산업간 경계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즉, 미용분야에서의 색조와 패션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한 메이크업일러스트레이션의 제작, 가상체험기반을 둔 헤어스타일 및 메이크업 앱 개발, 3D가상세계에서 헤어 및 메이크업 시뮬레이션체험, 영상테라피를 활용한 보건 서비스 콘텐츠 개발 등과 같이 향후뷰티산업은 콘텐츠와의 연계를 통해서 끊임없이 재생산 변형 재창조될 것이다.
K-뷰티콘텐츠산업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면서 한류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민간이 주도하되, 정부의 지원은 필수적이다. 민간차원에서는 한국 고유의 미를 창출하고, 정부차원에서는 K-뷰티가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필요한 R&D,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민관의 상호협력과 노력이 지속된다면, K-뷰티는 우리나라의 국가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큰 축이 되어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하상원 한ㆍ중민간경제협력포럼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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