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철웅 대전우리병원 대표병원장 |
반대편 후궁 사이를 통한 내시경 레이저 수술, SCI 저널 게재
■100세 시대, 지역 의료와 함께 - 대전우리병원
최근 최첨단 내시경의 발전과 함께 수술법도 발전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척추관 협착증은 내시경 수술의 불모지와도 같았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 중앙의 신경관 또는 추간공이 황색인대, 가시뼈. 떨어져나간 디스크 조각 등으로 좁아져서 허리에 통증이 발생되고 다리에 복합적인 신경증상(저림, 마비)을 나타내는 퇴행성 질환이다. 전통적인 수술 방법으로는 피부와 근육을 절개하고 후방관절을 절제한 후 신경을 압박하는 황색인대를 제거하게 된다. 이로 인해 허리 구조가 불안정해져 추후 후방고정술(나사못시술, 인공디스크, 케이지)이 필요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의 척추전문병원인 대전우리병원 박철웅 대표병원장 수술진이 개발한 반대편 후궁 사이를 통한 내시경 레이저 수술은 SCI 저널인 World Neurosurgery(Impact Factor 2.87)에 2017년 5월 게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내시경 레이져 수술과 양방향 내시경 척추 감압술에 대해 박철웅 원장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봤다.
▲내시경 수술 = 내시경 수술이란 대표적인 척추질환의 최소 침습 수술법으로 옆구리 쪽으로 접근하는 방법과 등쪽으로 접근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환자의 옆구리에서 접근하는 방법의 경우, 대부분 전신 마취 없이 시행할 수 있고 수술 이후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환자의 등 쪽에서 접근하는 경우는 디스크에 도달하기 위해 신경을 조작해야 되는 경우가 있어 일반적으로 전신 마취를 시행한다. 하지만 기존의 방법에 있어 위 두 가지 방법 모두 수술로 발생하는 근육손상이나 수술 후 신경주위의 유착 소견을 현격히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 일상생활에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어 유용한 수술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내시경 수술을 선택할 때 생각해야 될 점은 모든 디스크 수술이 내시경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며 수술하는 의사에 따라 기술의 차이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즉 디스크 및 협착증의 정도가 아주 심하거나 상당 부분 위아래로 전위된 경우에는 일반적인 수술 방법이 더 안전한 경우가 있다. 디스크의 수술적 방법 중에 내시경 수술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는 대부분 젊은 환자에서 디스크가 탈출된 경우이며 심한 척추관 협착증이 동반되거나 탈출된 디스크가 석회화 되어 있는 경우, 추간판 위치에서 너무 위 아래로 전위된 경우에까지 내시경 수술이 어렵다고 생각돼 왔다.
척추내시경의 선구자 이자, 내시경 수술 1세대인 박철웅 원장의 경우 20년가량 내시경 척추수술을 통해 디스크를 치료하다가 협착증에 대해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 고심 끝에 개발한 방법이 반대편 후궁 사이를 통한 내시경 레이저 수술이다.
반대편 후궁 사이를 통한 내시경 레이저 수술(Contralateral Interlaminar Keyhole Endoscopic Decompression, 이하 CKES)은 기존 내시경 수술이 디스크 제거에 국한 돼 척추관 내 병변의 동측에서 접근해 후관절이 일부가 제거돼 척추불안정의 가능성이 있었으나 새로 개발된 CKES 수술법은 척추 후관절을 최대한 보호하며 동축이 아닌 반대측 후궁 사이의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 해 디스크 제거뿐만 아니라 협착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양방향 내시경 척추 감압술 = 대전우리병원 전수기 소장 수술팀에서 개발된 양방향 내시경 척추 감압술(Unilateral Biportal Endoscopy, UBE)은 허리에 약 5mm정도의 구멍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척추관 협착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내고, 다른 또 하나의 구멍으로 수술기구를 삽입해 척추관 협착증의 원인인 황색인대나 가시뼈만을 제거하는 최첨단 수술법이다. 기존의 척추 내시경이 하나의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가 동시에 삽입돼 제한적인 시야확보와 수술기구가 움직이는 공간이 제한적이었지만, 2포트 내시경 수술법은 두개의 구멍을 모두 이용해 넓은 시야로 다양한 각도의 움직임으로 더 빠르고 안전하게 수술이 가능하게 됐다.
박철웅 원장 수술팀과 전수기 소장 수술팀은 두가지 수술법을 통해 내시경으로 협착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으며 각 수술의 장단점을 비교해 환자의 병변 위치 및 상태에 맞는 맞춤형 수술법 제시로 개방수술에 비해 회복속도가 빠르고 개방수술과 같은 시야를 확보해 신경막 손상, 수술 수 감염의 가능성과 합병증이 획기적으로 감소하게 됐다.
이런 첨단 수술법을 개발한 박철웅 원장은 “이미 여러차례 국내, 국제 학술대회에 수차례 발표했으며 논문으로 정리해 세계적으로 가장 권의 있는 SCI 저널에 게재되는 쾌거를 얻었다”면서 “올해 안까지 최소 5편의 SCI 저널에 게제를 목표로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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