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사고의 변화를 통해 창의력 키워야 피력
“생각의 변화는 곧 기업의 성장을 가져옵니다.”
최윤규 카툰경영연구소장은 지난 12일 호텔리베라유성에서 열린 대전·세종·충청 CEO 창조혁신포럼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관점, 다르게 보는 힘, 알파고 그 이후 상상력’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선 남들과 다른 생각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했다.
최 소장은 먼저 싸이월드 창업자 이동형 피플스노우 대표를 예를 들어 운을 뗐다.
그는 “싸이월드 창업 당시 이 대표를 만났을 때 한국은 중소기업의 변변한 홈페이지조차 없던 시절이었다”며 “그때 이 창업자는 국민 개개인마다 홈페이지를 만들어주고 온라인에서 쓰이는 도토리를 판매한다고 했다”고 당시를 소회했다. 그러면서 “안 될 거라 생각했지만, 생각의 방향성을 틀다 보니 이후엔 도토리 하나로 상당한 매출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생각의 변화는 조용필의 히트곡 고추잠자리를 작사한 김순곤 작사가에게도 있었다.
최 소장은 “김 작사가는 당시 모두가 반대했던 가사였지만, 조용필과 함께 노래를 히트시켰다”며 “가사를 살펴보면 그 당시는 파격적으로, 사고를 꺼내 창의력으로 변화시킨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최 소장은 알파고의 등장 이후 직업과 지식의 경계선이 무너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제1의 물결인 농업에서 2의 물결인 산업화, 3의 물결인 정보·지식까지가 알파고의 등장”이라며 “제4의 물결은 상상과 감성이 될 것이고, 알파고가 범접할 수 없는 감성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살다 보면 5년 전의 기억과 1년 전의 기억이 합쳐지는 시점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상상력과 창의성”이라며 “알파고가 사람의 사고까지는 들여다볼 수 없기 때문에 사고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소장은 사과에 기업의 로고를 새기는 아이디어도 소개했다.
그는 “과수원 과일에 기업의 로고를 그려놓는다면 홍보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이런 소소한 아이디어부터 생각의 차이를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차 안을 볼 것인지, 풍경을 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소장은 “총을 먼저 잡는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는데, 총을 잡기 전에 흐름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초보자는 총을 먼저 잡지만 리더는 흐름을 읽고, 그 흐름에 대한 다양한 생각의 변화와 사고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하나를 볼 때라도 생각을 다르게 하고 봐야 한다”며 “모든 발명과 생각은 이렇게 태어난다”고 덧붙였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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