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들이 집중한 부분은 행정에 의지와 자발적 노력을 뒀다. 고령화 등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주민들이 자발적 노력을 하지 않은 채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부여는 지역 정서상 보조금이나 지원을 받지 않으면 꿈적도 하지 않고, 공무원들에게 주도권을 넘기거나 마을 유지들로 분류되는 이들의 완력에 휘둘려 사업은 대부분 산으로 갔기에 행정기관도 더욱 세밀하고 집중된 사업 진행을 꺼린다.
이날 토론회는 막판에 지역 현안문제 건의 등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나름대로 어떻게 가꿀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해법을 강구한 첫 시도인 점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
지역의 관광 상품을 연계해 어떤 효과를 도출할 것인지 논의했다. 또, 주민역량강화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선진지견학도 ‘관광’의 성격이 강해 바꿔야 한다는 반성도 뒤따랐다. 그러면서 지역의 부가수익 창출까지 고려한 관광과 농업, 사람을 연결시키는 부분에 고민하는 모습은 절실해 보였다.
4차산업혁명 등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농산어촌의 마을이다. 스마트하고 편해진 만큼 각박하게 느끼며 산과 들을 그리워하는 감성과 영성이 발달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농산어촌 마을은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가꾸며, 도시민들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이들의 의제는 앞으로 계속 논의될 것이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성공에 의한 파급효과도 기대해 본다. 부여=김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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