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장민석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오간도의 8이닝 1실점 호투…장민석의 2타점 결승타
한화 이글스가 오간도의 호투와 장민석의 결승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5차전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1-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15승19패로 8위 KT위즈와의 승차 반경기를 유지했다.
한화는 선발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8회까지 안타 4개를 허용하며 단 1점을 내주는 호투를 펼치며 4승째를 챙겼다. 장민석은 팀이 1-0으로 뒤진 8회 말 2사 만루에서 극적인 결승타를 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졌다. 선발로 나선 오간도가 빠른 공을 앞세워 롯데 타선을 제압했지만, 한화 타선 역시 롯데 선발 박세웅을 쉽게 무너뜨리지 못했다.
3회 말 한화는 선취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2사 후 정근우의 좌전안타와 하주석의 볼넷, 송광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믿었던 윌린 로사리오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롯데 유격수 김대륙이 공을 더듬으며 송구가 늦어져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번복돼 아쉬움을 더했다.
4회까지 노히트 노런 투구를 이어가던 오간도는 5회 초 2사 1,2루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앤디 번즈를 2루수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팽팽한 승부는 7회 깨졌다. 한화는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점하고 말았다. 7회 초 2사 1,3루에서 한화는 오간도가 대타 김상호를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를 허용하는 사이 3루 주자 강민호가 홈을 밟고 말았다.
한화는 7회 말 동점 찬스를 아쉽게 놓치며 경기를 놓치는 듯했다. 2사 1,2루에서 정근우가 우전안타를 쳤지만, 1루 주자 박준혁이 2루에 진루한 후 유격수에게 태그 아웃을 당하는 주루 미스가 나오고 말았다.
하지만 한화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 말 하주석의 볼넷, 로사리오의 안타와 김태균의 볼넷 등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장민석이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1볼에서 손승락의 3구를 공략,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1-2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정우람을 투입해 최준석, 강민호, 김문호 세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 선발 오간도는 8이닝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4승(2패)째를 챙겼다. 정우람은 1이닝 무실점으로 5세이브째를 따냈다.
장민석이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정근우가 4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로사리오와 양성우도 각 1안타씩을 쳤다.
또한 한화는 KBO리그 역대 6번째로 5만3000루타도 달성했다. 이날 복귀전을 치른 김태균은 8회 볼넷을 얻어내며 KBO리그 최다 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66경기로 늘렸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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