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78강 복수 표준어(5)
[제26항]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
♣복수표준어 보기( )안과 밖 모두 맞는 표현입니다.
예)-(으)세요(- (으)셔요) / 송이(송이-버섯) / 수수-깡(수숫-대) / 술-안주(안주) -스레하다(-스름하다)⟶거무스레하다, 거무스름하다, 발그스레하다. 발그스름하 다) / 시늉-말(흉내-말) / 시새[세사(細沙)] / 신(신발) / 신주-보[독보(櫝褓)] / 심술-꾸러기(심술-쟁이) / 씁쓰레-하다(씁쓰름-하다) / 아귀-세다(아귀-차다) / 아래-위(위-아래) / 아무튼(어떻든, 어쨌든, 하여튼, 여하튼) / 앉음-새(앉음-앉 음) / 알은-척(알은-체) / 애-갈이(애벌-갈이) / 애꾸눈-이(외눈-박이)⟶ '외대 - 박이, 외눈-퉁이'는 비표준어임. / 양념-감/양념-거리 / 어금버금-하다(어금지 금-하다) / 어기여차(어여차) / 어림-잡다(어림-치다) / 어이-없다(어처구니-없 다 / 어저께(어제) / 언덕-바지(언덕-배기) / 얼렁-뚱땅(엄벙-뗑) / 여왕-벌/장 수-벌) / 여쭈다(여쭙다) / 여태(입때)⟶ '여직'은 비표준어임. / 여태-껏(이제- 껏, 입때-껏)⟶ '여직 - 껏'은 비표준어임.
♣해설
1, 시세⟶잘고 가는 모래.
2, 신주보⟶[神主褓] 신주를 넣은 독을 덮는 보
3, '-(으)세요/-(으)셔요, -이에요/이어요'에서 전통 어법은 '-(으)세요, -이에요'였는데, 광복 후 국민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으)셔요, 이어요' 형을 씀으로써 특히 젊은 층에 그것이 상당히 보편화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대답 소리 '네'와 함께 비표준어로 돌려졌던 전통 어법을 이번에 되살릴 때, 인위적인 교과서 어법도 복수 표준어로 흡수하기로 한 것입니다.
4. '신발'은 단음절인 '신'만으로는 의미 전달이 모호함을 보족하는 수단으로 '비'를 '빗자루'라 하는 식으로 만들어진 말로써 너무 보편화되어 있는 점을 감안해서 현실화한 것입니다. '신류 수출'보다는 '신발류 수출'이라 함이 특히 음성 언어의 경우 뜻 전달이 분명하기 때문이지요.
5. '알은-척/-체'의 '알은'은 'ㄹ' 불규칙 용언이므로 '안'으로 해야 마땅할 것이로되, '알은'으로 굳어 버린 관용을 존중해서 '알은' 형을 그대로 둔 것입니다.
♣이것도 알아두셔야.
웃어른(o) - 윗어른(x) 셋째(o) - 셋째(x)
설거지(o) - 설겆이(x) 늘그막(o) - 늘구막(x)
아니에요(o) - 아니예요(x) 안팎(o) - 안밖(x)
뇌졸중(o) - 뇌졸증(x)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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