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대통령 출근길 표정 격의없는 ‘스킨십’
문재인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과는 다른 국민소통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출근길 격의 없이 시민들과 ‘셀카’를 찍거나 말을 먼저 말을 건네는 등 자신이 약속했던 친근한 대통령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 9시께 사저에서 나와 대기 중인 ‘방탄차량’에 올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멈춰섰다.
이후 문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려 단지의 입구 쪽에 모여 있는 20여 명의 주민·지지자들에게 다가갔고 이를 지켜보던 주민·지지자들은 환호하면서 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의 손을 잡으면서 “불편하셨죠”라고 인사를 건넸다. 쇄도하는 ‘셀카’ 촬영 요청에도 친절하게 응했다.
시민들은 “진짜 국민의 대통령”, “그냥 지나갈 줄 알았는데, 인사를 하네”라는 등 예상치 못한 털털한 대통령의 모습에 환호성을 질렀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고맙습니다”라면서 감사의 표시를 했다.
경호원들은 문 대통령 주위를 정리하는 수준으로 경호했고, 몰려드는 시민들을 지나치게 통제하지는 않았다.
주호영 경호실장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전날 문 대통령이 주 실장을 임명하면서 밝혔던 ‘친근한 경호’, ‘낮은 경호’, ‘열린 경호’를 실감케 한순간이었다.
전날 문 대통령이 집무를 마친 뒤 귀가한 문 대통령 내외가 머무르고 있었지만, 경호원들은 예전처럼 위압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오히려 주민들에게 “사람이 많아 불편하시죠”라며 친근함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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