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친구, 연인 등과 야외 나들이 다니기 참 좋은 계절이지만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때문에 알레르기와 피부 이상이 걱정이 되는 봄이기도 하다. 마스크와 선글라스는 꼭 챙겨서 외출하는 것이 좋겠다. 비가 내려 기온 차도 심하니 가벼운 외투도 챙겨다니도록 하자. 봄나들이 다닐 때 피부건강에 적신호를 보내는 것들이 있다.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 미리 예방해 보도록 하자.
황사는 여드름 피부의 적이다. 황사는 피부에 해로운 산성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게다가 입자가 작아 피부 깊숙이 자리 잡을 수 있다. 이맘때 불어오는 건조한 바람도 여드름의 원인이 된다. 황사가 많을 땐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때엔 긴소매의 옷과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자·집에 들어와서 세안을 할 때 평소보다 더 꼼꼼히 구석구석 깨끗이 하는 것이 좋겠다.
또 봄을 방해하는 것 중 하나는 수분부족 때문인 피부건조증이다. 피부 표면에 각질이 일어나고 간지럽기까지 하다면 피부건조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고온건조한 공기 탓에 피부 속 수분이 정상의 1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진다. 예방법은 물을 수시로 마셔주며 샤워 후 바로 보습제를 발라주어야 한다.
또 가장 무서운 것은 봄볕이다. 자외선은 피부노화의 주범인 만큼 신경 쓰지 않으면 힘들다. 기미, 주근깨, 검버섯, 주름을 더 만들고 싶지 않다면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다녀야 한다. 외출 30분 전 발라주도록 하고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다면 두세 시간 간격으로 선크림을 반복해 주도록 한다. 분무 형이 있어 운전을 장시간 하는 분들은 자주 뿌려줘 한쪽 팔만 노화되는 것을 막도록 하자.
선크림 또한 꼼꼼한 세안이 필수이다. 충분한 거품으로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단,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탄력 있는 피부를 위해 비타민C, E를 섭취해 주면 좋다. 피부탄력에 도움을 주고 콜라젠 형성에 반드시 필요하며 기미, 주근깨를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다. 비타민C는 감귤, 딸기, 토마토, 시금치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E는 참깨, 콩류에 들어 있으니 음식 먹을 때 조금 더 신경 쓴다면 피부도 함께 좋아질 수 있다.
별것 아닌듯해도 피부에 잡티가 눈에 띄기 시작하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한번 자리 잡은 잡티는 없애기가 정말 어렵다. 그러니 다시는 나빠지지 않게 조금 더 신경 쓰고 미리 예방한다면 젊고 건강한 삶이 유지될 것이다. 꽃이 만발한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자.
이인영 원장(뷰티 플래너ㆍ이인영 미용실ㆍ미스터미용실 선화점 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