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배영수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권혁, 박정진 실점 허용…추격의지 꺾어
한화 이글스가 믿었던 불펜이 잇달아 실점하며 롯데에 패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4차전에서 8-1로 패했다. 한화는 권혁, 박정진 믿었던 좌완불펜이 올라와 점수를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14승 19패로 이날 KIA를 꺾은 KT(15승 19패)에 밀리며 9위로 내려 앉았다.
이날 경기는 베테랑 투수 한화 배영수와 롯데 송승준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두 투수 모두 아직 올시즌 패전을 기록하지 않고 있다. 배영수는 4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반면 송승준은 5.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한화는 1회 기습적인 선취점을 내줬다. 1회 초 선발 배영수가 롯데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초구로 던진 137km 직구를 통타당하며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한화는 곧바로 점수를 만회했다. 1회 말 롯데 송승준을 상대로 정근우와 양성우가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송광민의 투수 앞 땅볼 때 상대 실책으로 만루 기회를 얻은 한화는 로사리오의 유격수 땅볼 때 1루 주자가 아웃되는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면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는 계속된 1사 1,3루 기회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한화는 5회 결국 먼저 점수를 허용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내준 후 나경민의 희생번트 때 투수 실책으로 무사 1,3루 위기를 만들었다. 타자주자 이대호 마저 볼넷으로 내보낸 한화는 만루 위기에서 최준석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3-1로 균형을 깨트렸다.
한화는 7회에도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선두타자 나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바뀐투수 김재영이 이대호와 최준석을 각각 삼진으로 막아냈다. 2사 1루에서 바뀐투수 권혁이 강민호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측 폴대를 맞는 투런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144km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높게 형성됐다.
한화는 8회에도 또다시 점수를 허용했다. 바뀐투수 이동걸이 선두타자 문규현에 중전안타, 번즈에 좌측 라인을 따라 흘러가는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한화는 이동걸이 김대륙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박정진이 손아섭에게 2타점 우전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나경민을 삼진 처리하는 사이 손아섭이 도루에 성공하며 2사 2루 상황이 됐고, 이대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8-1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됐다. 송창식이 2이닝 1실점, 김재영이 0.2이닝 무실점, 권혁 0.1이닝 1실점, 이동걸이 0.1이닝 2실점, 박정진 0.2이닝 1실점, 심수창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정근우가 4타수 2안타로 제몫을 했다. 양성우와 김경언, 하주석은 각 안타 1개씩을 기록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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