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김태균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김성근 감독은 10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에서 치료를 받던 김태균과 이성열이 오늘 한국으로 돌아온다”면서 “한국으로 오고 싶다는 연락을 받아 의료진에 확인한 결과 격한 운동도 가능하다고 해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구체적인 출전 여부는 국내 복귀 후 몸상태를 체크한 후 훈련을 하면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균은 지난달 23일 수원 KT전에서 내야안타를 치고 전력 질주를 하다가 오른 허벅지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정밀 진단 결과 햄스트링 근육통이었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결국 일주일 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재검사 결과 허벅지 근육 손상을 진단받은 김태균은 지난 1일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화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김태균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타율 3할9푼4리(66타수26안타), 2홈런, 14타점, 출루율 4할9푼4리를 기록했다. 해결사 역할은 물론 상위타선과 하위타선을 연결해주는 역할까지 해냈다. 김태균이 있고 없고는 상대 팀이 느끼는 체감 자체가 다르다.
한화는 김태균이 빠진 후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주 4승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타격이라는 것은 항상 사이클이 있다. 김태균이 빠질 당시 우리팀의 싸이클이 올라가는 상황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감독은 “투수가 강한 팀은 싸이클이 버틴다. 근소한 차이로 리드를 지켜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한화는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부상에서 회복돼 복귀를 예고했다. 비야누에바는 불펜 투구를 하고 있으며, 다음주 넥센 3연전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한화로서는 투타 핵심 역할을 해주던 두 선수의 복귀 소식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1군에 등록한 김재영에 대해 김 감독은 선발 기용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 감독은 “직구 구속이 빠르다. 들어왔으니 어떻게 하는지 봐야한다”면서도 “우선 중간으로 쓰겠지만, 선발 기회도 한번은 줘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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