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교육정책에 대전국제중고 신설 물 건너 가나?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새정부 교육정책에 대전국제중고 신설 물 건너 가나?

  • 승인 2017-05-10 16:04
  • 신문게재 2017-05-11 8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자사고ㆍ특목고, 단계적 일반고 전환에 국제중고 추진 제동

시교육청, 상황보면서 추진 여부 결정할 듯


제19대 대통령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교육정책에도 대규모 변화가 예상된다.

먼저 대전교육청의 현안 사업이었던 대전국제중고 신설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문 대통령이 자사고와 특목고 폐지를 교육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현 정부에서 특목고로 분류되는 대전국제중고 신설은 추진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정책 추진방향은 나오지 않았지만, 고교 다양화 등 보수정권이 이어온 교육정책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문 대통령은 우수 학생들이 자사고와 특목고에 진학하면서 일반고가 황폐화 된다는 지적에 따라 자사고와 특목고를 폐지해 학교 서열화, 학력에 따른 차별 등을 철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도 국제중고 신설을 무리해서 추진하기 보다는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대입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교육부는 오는 7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으로, 수능제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내년 고교 1학년이 되는 학생들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됨에 따라 이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1학년도에는 수능시험 내용도 바뀌어야 한다.

교육계는 개편 방향으로 수능 전 영역 절대평가제 전환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대학입시를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수능 전형으로 단순화하고, 사교육을 유발하는 논술이나 영어ㆍ수학ㆍ과학 등 특기자 전형은 축소하거나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도 비교과 영역을 축소하고, 자기소개서, 면접 등도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폐지한다고 밝힌 만큼 대학입시 제도의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국, 2021학년도 수능 절대평가 전환과 고교 내신제도 완전 절대평가제 도입이 동시에 확정된다면 학교 현장은 또 한차례 ‘격변’이 예상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 스스로가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교육정책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고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처럼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다만, 이 공약은 안철수 후보가 지적했듯이 막대한 예산과 농어촌 학교로서는 정책을 실시할 여력이 부족해 학생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아울러, 학생들이 입시 위주의 수업 신청으로 결국엔 입시제도의 폐해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정책이나 지침이 내려와 봐야 알겠지만, 자사고나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입장을 밝힌 마당에 당장 재추진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되 특목고 신설 및 입시제도는 국가의 정책이 결정되면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