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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76강 복수 표준어(3)
[제26항]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
♣복수표준어 보기( )안과 밖 모두 맞는 표현입니다.
예) 들락-날락(들랑-날랑) / 딴-전(딴-청) / 땅-콩(호-콩) / 땔-감(땔-거리) /
- 뜨리다(-트리다)⟶깨뜨리다. 깨트리다. -떨어뜨리다. 떨어트리다. 쏟뜨리다. 쏟트리다. / 뜬-것(뜬-귀신)⟶ 1.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못된 귀신. 2.뜻하지 않게 관계를 맺게 된 사물. / 마룻-줄(용총-줄)⟶ 돛대에 매어 놓은 줄. '이어줄'은 비표준어임. / 마-파람(앞-바람) / 만장-판[만장-중(滿場中)] / 만큼(만치) / 말-동무(말-벗) /매-갈이(매-조미) /매-통(목-매) / 먹-새(먹음-새)⟶ '먹음 - 먹이'는 비표준어임.
멀찌감치(멀찌가니, 멀찍이) / 멱통(산-멱, 산-멱통) / 면-치레(외면-치레) /
모-내다(모-심다, 모-내기, 모-심기) / 모쪼록(아무쪼록) / 목판-되(모 - 되)
목화-씨(면화-씨) / 무심-결(무심-중) / 물-봉숭아(물-봉선화) / 물-부리(빨-부리)/ 물- 심부름(물-시중) / 물추리-나무(물추리-막대) / 물-타작(진-타작) / 밑-층(아래 - 층) / 민둥-산(벌거숭이-산) / 바깥-벽(밭-벽) / 바른(오른)[右] ~손, ~쪽, ~편.
♣해설
1. '되우/된통/되게'의 '되우'는 이제 그 쓰임이 활발치 못한 형편이기는 하나, 고어로 처리하기에는 이르다 하여 복수 표준어의 하나로 인정한 것입니다.
2. '-뜨리다/-트리다'는 '-거리다/-대다'와 마찬가지로 둘 다 널리 쓰이므로 복수 표준어로 처리하였다. 이들 사이의 어감의 차이가 있는 듯도 하나 그리 뚜렷하지 않습니다.
3. 만장판⟶많은 사람이 모인 곳. 또는 그 많은 사람
4. 매-갈이⟶벼를 매통에 갈아 겉겨만 벗겨 내어 매조미쌀을 만드는 일
5. 물부리⟶담배를 끼워서 입에 물고 빠는 물건
예)1, 사나이는 곰방대 물부리를 연거푸 빨아 당긴다.
2, 정자나무 아래에서는 노인들이 나앉아 담뱃대를 물고 물부리 사이로 침을 흘리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6. 물타작⟶벼를 베어 아직 말리지 않은 채로 이삭을 떨어서 낟알을 거둠
‣필자가 어린 시절, 먹을 것이 없어 아직 추수하기에는 이른 벼를 베어다가 낟알을 거두어 먹곤 했지요. 지금은 너무 풍성합니다. 감사하며 삽시다.
7. 민둥산⟶산에 나무나 풀 따위가 없어 번번한 산.
예) ‣지난해의 산불로 앞산은 민둥산이 되었다.
‣우리 모두 나무 심기에 힘써서 민둥산을 없애도록 합시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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