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상대 고속버스 사례 주목, 부산시 도입 검토
대전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프리미엄 시내버스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내버스 이용률을 높이는 한편, 운송업체의 적자 보전을 위한 재정지원도 한계에 있는 만큼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로 주목해야한다는 것이다.
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시내버스 누적 수송인원은 1억 500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 2014년 1억 6170만명, 2015년 1억 5522만명과 비교시 이용객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교통수단별 분담률에서도 시내버스는 2013년 이후 내림세로 나타난다.
반면, 대전시의 시내버스 업체에 대한 지원금은 2005년 준공영제 도입 당시 121억원에서 지난해 4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해마다 시가 감당해야할 재정 부담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시내버스 노선 증설에 대한 요구는 잇따르고 있고, 배차 간격과 서비스 개선에 대한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증차를 지속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물가 인상에 따른 운영경비 증가로 요금 인상을 추진할 경우, 늘 부정적인 기류가 제기돼 왔던 점에 미뤄 사실상 당장 실현은 기대하기 어렵다.
프리미엄 시내버스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부산시는 제3차 대중교통계획 용역안에 프리미엄 시내버스 도입을 반영, 분담률 향상 등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해법으로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교통 전문가들은 승용차 이용객들을 대중교통에 흡수하려면 대중교통의 속도를 높여 통행시간을 단축시키거나 목적지까지의 접근시간을 줄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해왔다.
이런 맥락에서 버스 업계 일각에선 고속철도를 상대로 운행 100일간 평균 70%의 좌석 탑승률을 보이고 있는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사례처럼 시내버스의 고급화가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특히 프리미엄 버스는 전체 시내버스의 요금 인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객이 많은 노선, 즉 수요가 높은 곳 중 일부를 대상으로 차별화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요금제를 적용해도 큰 장애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역시 프리미엄 버스의 도입이 현재 안고 있는 시내버스 재정지원 부담 증가와 이용률 제고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의 한 관계자는 “요금이 비싸도 빠르고 개선된 서비스를 누리겠다는 계층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시내버스라면 수요 창출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노선이 관건이겠지만 버스 이용에 대한 선택권이 넓어지는 만큼 전체 시내버스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도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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