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도 ‘프리미엄 시내버스’ 도입 검토해야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도 ‘프리미엄 시내버스’ 도입 검토해야

  • 승인 2017-05-09 19:20
  • 신문게재 2017-05-10 10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이용률 제고와 새 수익 구조 모델로 필요

고속철 상대 고속버스 사례 주목, 부산시 도입 검토




대전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프리미엄 시내버스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내버스 이용률을 높이는 한편, 운송업체의 적자 보전을 위한 재정지원도 한계에 있는 만큼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로 주목해야한다는 것이다.

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시내버스 누적 수송인원은 1억 500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 2014년 1억 6170만명, 2015년 1억 5522만명과 비교시 이용객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교통수단별 분담률에서도 시내버스는 2013년 이후 내림세로 나타난다.

반면, 대전시의 시내버스 업체에 대한 지원금은 2005년 준공영제 도입 당시 121억원에서 지난해 4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해마다 시가 감당해야할 재정 부담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시내버스 노선 증설에 대한 요구는 잇따르고 있고, 배차 간격과 서비스 개선에 대한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증차를 지속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물가 인상에 따른 운영경비 증가로 요금 인상을 추진할 경우, 늘 부정적인 기류가 제기돼 왔던 점에 미뤄 사실상 당장 실현은 기대하기 어렵다.

프리미엄 시내버스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부산시는 제3차 대중교통계획 용역안에 프리미엄 시내버스 도입을 반영, 분담률 향상 등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해법으로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교통 전문가들은 승용차 이용객들을 대중교통에 흡수하려면 대중교통의 속도를 높여 통행시간을 단축시키거나 목적지까지의 접근시간을 줄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해왔다.

이런 맥락에서 버스 업계 일각에선 고속철도를 상대로 운행 100일간 평균 70%의 좌석 탑승률을 보이고 있는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사례처럼 시내버스의 고급화가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특히 프리미엄 버스는 전체 시내버스의 요금 인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객이 많은 노선, 즉 수요가 높은 곳 중 일부를 대상으로 차별화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요금제를 적용해도 큰 장애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역시 프리미엄 버스의 도입이 현재 안고 있는 시내버스 재정지원 부담 증가와 이용률 제고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의 한 관계자는 “요금이 비싸도 빠르고 개선된 서비스를 누리겠다는 계층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시내버스라면 수요 창출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노선이 관건이겠지만 버스 이용에 대한 선택권이 넓어지는 만큼 전체 시내버스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도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둔산 리빌딩’…대전 둔산 1·2지구, 재건축 움직임 본격 시동
  2. 대전 치매환자 등록률 46% 전국광역시 '최저'…돌봄부담 여전히 가족에게
  3. '산불 복구비 108억, 회복은 최소 20년'…대전·홍성 2년째 복구작업
  4. 아이 받아줄 사람 없어 '자율 귀가'… 맞벌이 학부모 딜레마
  5. 4월부터 우유, 맥주, 라면 등 '줄인상'
  1. 금강환경청, 자연 복원 현장서 생태체험 참여자 모집
  2. "방심하면 다쳐" 봄철부터 산악사고 증가… 대전서 5년간 구조건수만 829건
  3. [썰] 군기 잡는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4. [기고]대한민국 지방 혁신 '대전충남특별시'
  5. 보은지역 보도연맹 희생자 유족에 국가배상 판결 나와

헤드라인 뉴스


돌아오는 충청권 의대생들… 모집인원 동결 이번주 판가름

돌아오는 충청권 의대생들… 모집인원 동결 이번주 판가름

의과대학 학생들이 집단휴학을 철회하고 학교에 복학을 신청하면서 의학교육이 1년 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실제 수업에 참여하는지 살펴보고 복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혀 이번 주 의대정원을 증원 전으로 돌리느냐 중요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정한 의대생 복귀 시한인 31일 전국 대다수 의대가 등록을 마감한 가운데 대전과 충남·북의 의대에서도 대체로 학생들이 복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대 의대는 3월 30일 복학 신청 접수를 마감했으나 몇 명의 학생들이 복학했는지 아직 공표하지 않고 있다. 당초 2월 2..

케이크 가격 4만원대?... 생일 초 불기도 부담되네
케이크 가격 4만원대?... 생일 초 불기도 부담되네

소비자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식품·외식업계 가격 인상이 계속되면서 케이크 가격도 4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31일 해당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커피와 음료, 케이크 가격을 올렸다. 케이크 가격은 2000원 올리고 조각 케이크는 4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스초생)은 3만 7000원에서 3만 9000원이 됐다. 스초생 2단 제품은 4만 8000원이다. 딸기 생크림은 3만 6000원이고 클래식 가토 쇼콜라 가격은 4만원이다. 조각 케이크는 생딸기 우유 생크림은 9500원으로 1..

대전시, 자전거고속道 구축 필요성 고개…단절구간 많아 교통분담 제자리
대전시, 자전거고속道 구축 필요성 고개…단절구간 많아 교통분담 제자리

탄소 중립을 위한 대표적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높이기 위해 대전시가 '자전거 고속도로망'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0년간 자전거 도로는 크게 증가했지만, 단절 구간이 많아 교통 분담률이 크게 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31일 대전세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대전시 자전거 고속도로 도입을 위한 기본구상 연구' 보고서를 보면 대전의 자전거도로 총연장은 2023년 기준 937㎞로 2010년 586.9㎞ 보다 60%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자전거 분담률은 1.85%(2021년 기준)로 여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3색의 봄 3색의 봄

  • ‘안 오르는 게 없네’…라면, 우유, 맥주 4월부터 인상 ‘안 오르는 게 없네’…라면, 우유, 맥주 4월부터 인상

  • 꽃샘추위 이겨낸 야구 열기…한화생명 볼파크 세 번째 매진 꽃샘추위 이겨낸 야구 열기…한화생명 볼파크 세 번째 매진

  • ‘어떤 나무를 심을까?’ ‘어떤 나무를 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