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김재영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김재영 한화에 귀한 사이드암, 박준혁 물오른 타격감으로 힘 보탤까
2군 퓨처스리그를 호령하던 한화 이글스 투수 김재영(23)과 외야수 박준혁이 올 시즌 1군 엔트리에 첫 등록했다.
한화는 9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김재영과 박준혁을 1군 엔트리에 올리고, 내야수 최준석과 외야수 이동훈을 제외시켰다.
김재영은 지난 시즌 큰 기대를 받았던 사이드암 투수다. 동국대를 졸업한 김재영은 201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선발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11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32를 기록했다.
김재영은 올 시즌을 2군에서 시작했다. 2군에서 꾸준히 선발로 나서며 6경기 4승무패 평균자책점 1.06으로 맹활약했다.
김성근 감독은 “영상으로 확인한 결과 지난해와 달리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더라. 구속도 140km 후반대로 좋더라”면서 “선발이 아닌 중간으로 활용할 예정. 중간은 선발과 다르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던지는지 봐야 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어 김 감독은 “이대호와 최준석이 사이드암에 약하더라. 최준석은 올시즌 1안타밖에 치지 못했다”며 이들을 대비한 포석임을 밝혔다.
이대호는 올시즌 사이드암 투수를 상대로 2할1푼7리(23타수 5안타)를 기록했고 최준석 역시 12타수 1안타 타율 8푼3리를 기록 중이다.
또한 김 감독은 올 시즌 사이드암 선발들의 활약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스트라이크존에 영향을 받을 것도 있다. 특히 이전 투수들과 비교하면 변화구 낙차 폭이 커졌다. 고영표, 임기영, 신재영 등도 그런 공을 갖고 있다”면서 “여기에 직구 스피드도 있으니까 변화구 위력이 더 커진다. 임창용도 최근 낙차 폭이 큰 변화구를 던지더라”고 말했다.
박준혁은 제주국제대 출신으로 2014년 2차 3라운드 전체 27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경찰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친 박준혁은 지난해 9월 전역해 1군 6경기에서 8타수 3안타 타율 3할7푼5리 3타점 3득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퓨처스리그 15경기 33타수 14안타 타율 4할2푼54리 1홈런 3타점 7득점 OPS 1.092로 맹활약했다.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지만, 좌타자로 사이드암 투수가 많은 롯데와 LG전을 대비해 올렸다.
2군에서 맹활약한 두 선수가 한화의 상승세에 기름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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