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
봐야만 믿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사람의 눈이 가장 잘 속는 것인지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현대 뇌과학은 말한다.
사람의 뇌는 보이는 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 대로 본다.
만일 보이는 대로 모든 것에 다 반응을 하게 되어 있다면, 사람들은 아마도 보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며 엄청나게 먹어야 했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사실 눈을 통해서 들어오는 정보는 엄청난 양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디지털지능이 사람들을 대신해서 대신 볼 수 있게 해주는 세상이 다가온다.
그냥 카메라나 영사기로 찍는 것이 아니라 사람처럼 보이는 저것이 무엇인지를 지각하는 시각지능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인류 공동의 지식창고인 인터넷에 쌓여 있는 셀 수 없이 많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고 그림 속의 ‘그 무엇’을 스스로 공부하는 시각지능이 탄생했다.
보고 싶은 대로 보는 눈이기에 아는 만큼 보고 싶은 것이 늘어나고 보고 싶은 것이 늘어난 만큼 사랑할 수 있다.
시각지능은 그림을 보고 그림을 그린 작가나 그림을 그릴 때 작가의 환경이나 처지 등에 대한 지식을 사람보다 훨씬 더 풍부하게 제공해 줄 수 있다.
사람은 풍성한 그림 사랑의 경험을 간직하고 그저 즐기면 된다.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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