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로 답답한 도심[연합뉴스 자료사진] |
연휴 뒤 미세먼지 환자들 병원행 ‘북적’
최근 대전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의 예방법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8일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각종 호흡기질환,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고, 눈이나 피부에 영향을 주어 결막염이나 안구 건조증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피부질환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미세먼지에 덮인 황금연휴가 끝난 첫날인 8일 대전지역 일부 병원은 기관지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이날 오전 중구의 한 이비인후과는 기침, 비염 증상에 몸살까지 호소하는 환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병원 관계자는 “앞서 접수한 손님이 20명 이상 된다. 최소 30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결근 사태로 이어져 각 직장마다 여러 명씩 자리를 비웠다.
미세먼지와 함께 건조한 날씨가 동반되기 때문에 사람의 몸 특히, 호흡기계의 방어기능이 떨어지게 돼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이 발생했을 때의 증상으로는 기관지인 코와 목에 건조함을 느끼게 되고, 목이 칼칼하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황사 등과 같은 미세먼지가 증가할 때는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 예방법이 중요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자, 아이와 노인, 임산부는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경우 도로변이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기 때문에 도로변에서 운동하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밖에도 실내에서 흡연을 하거나 촛불을 켜는 것은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것이므로 피해야 한다.
건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나문준 교수는 “외부에서 활동할 때는 가급적 코를 통해서 숨을 들여 마시는 것이 좋은데, 이유는 코 점막이나 코털에 의해 먼지를 걸러내 폐 깊숙이 들어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면서 “특히 실외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호흡량이 증가해 먼지가 폐로 들어갈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심할 때 야외운동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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