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년만네 박스피 뚫어
기업실적개선 영향으로 당분간 상승 예상
코스피가 6년만에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를 뚫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1.57포인트(0.97%) 오른 2241.24에 마감했다.
이 수치는 2011년 5월 2일 세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 2228.96보다 12.28포인트 경신한 것이다. 종가기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역시 1454조578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전 세계 경기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다 기업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이익을 내면서다. 여기에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한 영향도 받았다. 국내 대통령 선거가 눈앞에 다가오며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장을 이끌었다. 지난달 20일부터 4일까지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2조1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가 지정학적 위치로 인한 불확실성, 저배당, 취약한 기업지배구조 등을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게 봤다. 코스피가 일부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져 나머지 주식이 소외된 데다 저평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9.05%로 2011년 10.98%보다 8.07% 올랐다.
대형주에 투자하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은 이번 상승장에서 큰 이득을 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9.53%로 주요 40개국 증시 중 15위에 불과하다. 이는 동일 기간 주요 40개국 대표 지수의 평균 상승률 22.68%보다 13.15%포인트 낮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경기 회복과 기업 이익 개선, 물가 상승 등으로 내년까지 주가는 꾸준히 올라갈 것”이라며 “전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선진국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주식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올해 기업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된다면 2350선을 넘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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