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송창식 선수 모습= 한화이글스 제공 |
7일 경기 전까지 20경기, 27이닝으로 구원 최다 경기, 이닝 소화
다양한 변화구와 완급조절로 한층 위력적인 모습 보여
한화 이글스 ‘마당쇠’ 송창식(32)이 진화하고 있다.
송창식은 올시즌 KBO리그 최다 경기, 구원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7일 경기전까지 등판한 경기는 20경기로 공동 2위 박정진·박시영(17경기)보다 3경기나 더 출전했다. 구원이닝은 27이닝을 던져 2위 김진성(21.1이닝)보다 5.2이닝이 더 많다.
팀이 이기고 있든, 쫓아가고 있든 가리지 않고 마운드를 오르고 있다. 팀이 필요로 할 때 연투와 멀티 이닝을 가리지 않는다. 송창식은 지난 2015년에는 64경기 109이닝, 2016년에는 66경기 97.2이닝을 던졌다.
매일 경기 상황을 가리지 않고 대기하고 있는 어려움이 있지만, 송창식은 팀을 위해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송창식은 올시즌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송창식은 올해 2승2홀드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대전 SK전에서 5실점 한 이후 11경기에서 18.1이닝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 중이다.
직구 구속은 140km 전후로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운 완급조절이 탁월하다.
지난 6일 대전 KT전에서도 송창식은 3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이날 승리투수는 송창식의 몫이었다. 37개의 공을 던져 직구 16개, 포크볼 13개, 커브 7개, 슬라이더 1개 등 다양한 공을 섞어 던졌다. 특히 100km대의 느린 커브로 상대 타이밍을 무너뜨리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송창식은 지난해 8월24일 대전 넥센전을 끝으로 시즌 아웃된 뒤 10월11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 이후 5개월간 재활 기간을 가졌다. 개막전 합류가 어려울수도 있었지만, 송창식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한화는 최근 선발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인 에이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팔꿈치 통증으로 자리를 비웠고, 배영수를 제외한 국내 선발 투수들이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당분간 벌떼 야구를 선언한 것도 선발진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이태양, 안영명, 송은범 등 국내선발들이 일찍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긴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는 송창식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송창식이 중간에서 제 역할을 해주면서 윤규진, 정우람의 승리 방정식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한화가 마당쇠 송창식의 활약으로 부상선수들이 많은 5월을 잘 버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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