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73강 단수 표준어 (4)
제25항: 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경우, 그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 ( )안을 버림.
예) 쏜살-같이(쏜살-로) / 아주(영판) / 안-걸이(안-낚시)⟶씨름 용어.
안다미-씌우다(안다미-시키다)⟶제가 담당할 책임을 남에게 넘기다.
안쓰럽다(안-슬프다) / 안절부절-못하다(안절부절-하다) / 앉은뱅이-저울
(앉은-저울) / 알-사탕(구슬-사탕) / 암-내(곁땀-내) / 앞-지르다(따라-먹다)
애-벌레(어린-벌레) / 얕은-꾀(물탄-꾀) / 언뜻(펀뜻) / 언제나(노다지) /
얼룩-말(워라-말) / 에는(엘랑) / 열심-히(열심-으로) / 입-담(말-담) /
자배기(너벅지) / 전봇-대(전선-대) / 주책-없다(주책-이다) / 쥐락-펴락(펴락-쥐락) / -지만(-지만)⟶ -지마는 / 짓고-땡(지어-땡/짓고-땡이) / 짧은-작(짜른-작) / 찹-쌀(이-찹쌀) / 청대-콩(푸른-콩) / 칡-범(갈-범)
♣해설
1, ‘안절부절못하다’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의 뜻이므로 반드시 ‘못’부정어를 넣어 사용해야 합니다. ‘안절부절하다’로 사용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하다’라는 뜻이 되므로 어색하게 되지요.
2, ‘에는’⟶‘이번에는’ , ‘다음에는’
3, ‘-지만’, ‘-지마는’⟶‘하지만’, ‘하지마는’으로 사용, 그러나 ‘하지만’ 의 ‘-지만서도’는 ‘-게시리’와 마찬가지로 꽤 널리 쓰이는 편이나 방언 냄새가 짙다 하여 표준어에서 제거하였습니다.
♣ 이렇게 마무리 해 드릴 게요.
㉠ ‘대장일’은 ‘대장간에서 쇠붙이를 다루어 기구(器具)를 만드는 일’입니다.
㉡ ‘며느리발톱’은 ‘사람의 새끼발톱 바깥쪽에 붙은 작은 발톱이나, 새 또는 길짐승의 뒷발톱’을 말합니다.
㉢ ‘부각’은 ‘다시마를 기름에 튀긴 반찬’이지요.
㉣ ‘빙충이’는 ‘똑똑지 못하고 어리석게 수줍어하기만 하는 사람’을 말하구요.
㉤ ‘살풀이’는 ‘타고난 살(煞)을 미리 막는 굿’을 말합니다.
㉥ ‘안쓰럽다’는 ‘손아랫사람이나 형편이 넉넉지 못한 사람에게 폐를 끼치거나 도움을 받아 썩 미안하고 딱하다’의 뜻입니다. ‘안’의 어원이 불분명하므로 ‘-스럽다’ 를 밝히지 아니하고 소리 나는 대로 ‘-쓰럽다‘로 적은 것입니다.
㉦ ‘입담’은 ‘말재주나 말솜씨’를 뜻합니다.
㉧ ‘자배기’는 ‘운두가 과히 높지 않고 아가리가 둥글넓적한 질그릇’을 말합니다.
㉨ ‘짓고땡’은 ‘노름’에서 사용하는 말입니다.
㉩ ‘짧은작’은 ‘길이가 짧은 화살’을 말합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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