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각각][우리말 OX] ‘안절부절못하다/안절부절하다’, ‘주책없다/주책이다’ 가운데 표준어는?

  • 문화
  • 우리말OX

[시시각각][우리말 OX] ‘안절부절못하다/안절부절하다’, ‘주책없다/주책이다’ 가운데 표준어는?

김용복 극작가

  • 승인 2017-05-04 00:01
  •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 게티 이미지 뱅크
▲ 게티 이미지 뱅크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72강 단수 표준어 (3)

제25항: 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경우, 그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 ( )안을 버림.

예) 부스러기(부스럭지) / 부지깽이(부지팽이) / 부항-단지(부항-항아리)⟶부스럼에서 피고름을 빨아내기 위하여 부항을 붙이는 데 쓰는, 자그마한 단지.
붉으락-푸르락(푸르락-붉으락) / 비켜-덩이(옆-사리미)⟶김맬 때에 흙덩이를 옆으로 빼내는 일, 또는 그 흙덩이. / 빙충-이(빙충-맞이)⟶ 작은말은 ‘뱅충이’.
빠-뜨리다(빠-치다)⟶‘빠트리다’도 표준어임. / 뻣뻣-하다(왜긋다) / 뽐-내다(느물다) / 사로-잠그다(사로-채우다)⟶자물쇠나 빗장 따위를 반 정도만 걸어 놓다.
살-풀이(살-막이) / 상투-쟁이(상투-꼬부랑이)⟶상투 튼 이를 놀리는 말.
새앙-손이(생강-손이) / 샛-별(새벽-별) / 선-머슴(풋-머슴) / 섭섭-하다(애운- 하다) / 속-말(속-소리)⟶국악 용어 ‘속소리’는 표준어임. / 손목-시계(팔목-시계 ,팔뚝-시계) / 손-수레(손-구루마)⟶‘구루마’는 일본어임. / 쇠-고랑(고랑-쇠)
수도-꼭지(수도-고동) / 숙성-하다(숙-지다) / 순대(골-집) / 술-고래(술-꾸러기/술-부대/술-보/술-푸대) / 식은-땀(찬-땀) / 신기-롭다(신기-스럽다)⟶‘신기하다’도 표준어임. / 쌍동-밤(쪽-밤)

♣해설
1. ‘붉으락푸르락/푸르락붉으락’은 두 개가 다 인정될 법도 하나 ‘오락가락’이나 ‘들락날락’이 ‘가락오락’이나 ‘날락들락’이 되지 못하듯이 이 종류의 합성어에는 일정한 어순(語順)이 있는 까닭에 더 널리 쓰이는 ‘붉으락푸르락’만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2. ‘안절부절못하다/안절부절하다’와 ‘주책없다/주책이다’의 ‘안절부절하다, 주책이다’는 부정사(不定辭)를 빼고 쓰면서도 의미는 반대가 되지 않고 부정사가 있는 ‘안절부절못하다, 주책없다’와 같은 의미로 쓰이는 특이한 용법인데, 오용(誤用)으로 판단되어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3. 빙충이⟶똘똘하지 못하며 어리석고 수줍기만 한 사람

4. 뻣뻣-하다⟶휘어지거나 굽어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게 굳어 있다
5. 새앙-손이⟶손가락이 잘려서 생강(生薑)처럼 몽똑하게 된 사람.
‣어릴 적에 어머니의 실수로 새앙손이가 된 그는 불편한 손을 갖고도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를 했다.

♣~데와 ~대
‣"- 데" 는 과거 어느 때에 직접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을 현재 말하는 장면에 그대로 옮겨 말함을 나타내는 종결어미입니다

‣"-대" 는 1. 어떤 사실을 주어진 것으로 치고, 그 사실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어미입니다.

2, "-다고해" 가 줄어든 말로써 어떤 사람의 말을 듣고 전해 주거나 전달할 때 쓰이는 말입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