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이용규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김태균, 비야누에바 등 한화 주전의 연이은 부상에 한숨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한화 이글스가 부상에 시름하고 있다. 투타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에이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4번 타자 김태균이 각각 손목 통증과 허벅지 염증으로 전력을 이탈한 가운데 외야 수비의 핵심인 이용규가 손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3일 인천 문학 SK전에 앞서 이용규를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손목 골절로 재활에 8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빨라야 7월에나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용규는 전날 SK와의 경기에서 8회 초 1사 3루에서 스퀴즈번트를 시도한 후 1루로 전력 질주하는 과정에서 넘어졌다. 3루 주자 장민석의 아웃, 세이프 상황을 지켜보다 1루에서 중심을 잃었고, 넘어지는 과정에서 오른 손목 골절을 당했다.
이용규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올 시즌 개막을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달 20일 1군 복귀한 이용규는 11경기에서 41타수 12안타 타율 2할9푼3리 1타점 9득점 5도루 5볼넷 1사구 4삼진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한화로서는 초비상사태다. 한화는 올 시즌 주전 선수들이 잇달아 부상을 당하며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발목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던 로사리오가 지난달 21일 복귀해 연일 맹활약해주고 있고, 투수 권혁이 지난달 26일 1군에 처음 등록되며 불펜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가 복귀하자마자 다른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는 모습이다.
올 시즌 선발진을 지켜준 비야누에바가 지난 25일 사직 롯데전을 마친 뒤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28일 팔꿈치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열흘 후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태균도 지난달 23일 수원 KT전에서 내야안타를 친 후 1루로 전력질주를 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며 컨디션을 조정했지만, 좀처럼 좋아지지 않았고, 진단 결과 햄스트링 근육 손상으로 나타나 지난달 29일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3주 정도 재활기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달 26일에는 외야수 이성열이 우측 햄스트링 근육 손상으로 재활에 들어갔다.
개막 후 4경기에서 타율 5할3푼3리를 기록하며 한화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김원석은 지난달 5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고 나서 아직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로서는 올 시즌 부상으로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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