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허도환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허도환 687일만에 홈런으로 팀 승리 이끌어
한화 이글스가 허도환의 깜짝 홈런포에 힘입어 SK를 연정 혈투 끝에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시즌5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9-8 한점차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12승16패를 기록 9위에 머물렀다. 8위 두산과는 1.5경기차를 유지했다.
한화는 2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SK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송광민의 2루타와 희생번트를 묶어 1사 3루 득점 기회를 얻었고, 김경언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최재훈과 김회성의 연속안타로 만루 찬스를 얻었고, 정근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었다. 한화는 계속된 1사 2,3루에서 장민석이 2타점 싹쓸이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5-0까지 앞서갔다.
한화는 3회에도 1점을 추가했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한 김경언이 2사 후 문승원의 143km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겨버렸다.
하지만 SK도 만만치 않았다. 홈런 군단답게 3점차까지 쫓아왔다. 3회 말 선발 배영수가 최정용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나주환이 2루수 정근우의 실책으로 무사 1,2루 허용했다. 이어 한동민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짜리 홈런을 허용하며 추격의 발판을 내줬다.
4회 말 한화는 배영수가 선두타자 박승욱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준 후 정진기에게 포수 앞 번트안타를 허용했다. 최종용의 희생번트로 된 1사 2,3루에서 배영수가 나지환에게 2타점 좌전적시타를 내주며 6-5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한화는 5회 초 1사 후 최근 타격감이 좋은 윌린 로사리오가 문승원의 2구를 퍼올려 좌중간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치며 7-5로 달아났다.
한화는 8회에도 추가점을 냈다. SK투수 임준혁을 상대로 1사 후 김경언의 안타와 최재훈의 몸에 맞는공으로 1,2루 찬스를 얻었고, 대타 최윤석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정근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결국 한화는 바뀐투수 신재웅을 상대로 장민석이 볼넷을 얻어내며 8-5를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는 SK에게 홈런 2개로 동점을 내줬다. 8회 말 무사 1루에서 바뀐투수 심수창이 정의윤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어 9회 말에 마무리 정우람이 1사 후 타격감이 좋은 한동민에게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내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를 결정지은 선수는 의외로 허도환이었다. 9회 말 동점 허용 후 포수 마스크를 쓴 허도환은 10회 초 1사에 첫타석에 들어서 SK박정배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솔로포를 터트렸다. 무려 687일만의 홈런이다.
한화는 10회 말 올시즌 선발로 나온 송은범이 3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9-8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송창식이 3이닝 1실점, 심수창이 1실점, 권혁이 0.2이닝 무실점, 윤규진이 0.1이닝 무실점, 정우람이 1이닝 1실점, 송은범이 1이닝 무실점으로 던졌다.
타선은 이날 12안타 9득점을 뽑아냈다. 김경언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테이블세터 정근우가 4타수 1안타 2타점, 장민석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제몫을 했다. 허도환이 1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결승홈런을 쳤다. 로사리오도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한화는 전날 경기에서 이용규가 우측손목 골절을 당하면서 최대 8주간 전력을 이탈하게 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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