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 부(部)승격’ 가능성 이번에는 장밋빛 될까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중소기업청, 부(部)승격’ 가능성 이번에는 장밋빛 될까

  • 승인 2017-05-03 12:01
  • 신문게재 2017-05-04 7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주요대선 후보 5인 모두 승격 동의

청년실업 해소, 4차산업 혁명 대응 필수

중기청 승격 땐 장관급, 세종청사 이전 가능성도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부대전청사 내부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유력 대선후보들이 청(廳) 단위 부처를 부(部)로 승격 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주요 행정기관 가운데 대선 이슈와 맞물려 이목이 집중 된 이곳은 중소중견기업의 사무를 관장하는 ‘중소기업청’이다.

중소기업청의 부 승격은 19대 대선으로 반짝 등장한 신선한 공약은 아니다. 그럼에도 뜨거운 감자가 된 이유는 실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시각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로 신설하고 소상공인 생계형적합업종 지정 특별법을 제정, 스타트업 공공부문 조달 참여 보장과 의무 구매비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중소기업부를 신설하고 영세 임차상인 영업권 보호와 자율상권 보호. 창업투자펀드 20조원을 조성을 내세웠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창업중소기업부를 신설, 민간주도로 창업인프라를 전환하고 규제 없는 창업드림랜드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대선후보가 발표한 부처 명칭과 집중 공약은 분명한 차이가 있지만, 중소기업청의 부 승격에는 한목소리를 내는 셈이다.

중소기업청의 주 업무는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통한 국가경제발전이다.

갈수록 심화되는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는 다급한 차기 정부의 과제로 꼽힌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려면 벤처기업을 향한 지원도 빠질 수 없는 필수 공약이 됐다.

많은 전문가들과 경영인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부 승격 실현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관계자는 “제조업을 비롯해 중소중견기업에는 불공정거래가 여전히 난무하고 있다. 중기청이 폭넓은 권한과 지원을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준다면 소규모 벤처나 기업들의 활약상은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청은 현재 청 단위 조직인 탓에 입법 발의권과 부처 간 행정조정권이 없어 반쪽정책에 그쳐왔다는 평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청의 부 승격 시 발생 할 파장도 단순하지만은 않다. 현재 상위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와 업무가 중복되면서 되레 기존 부처가 몸집이 작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고, 기업 중심의 경제문화에 대한 반발심도 존재한다.

중기청 내부에서는 대선이 다가올수록 실현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선거운동 초입에 만났던 중기청 관계자는 “부 승격은 현재로서는 단언하기 어렵다. 하지만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돼야 함은 동의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은 현재는 차관급이지만, 부로 전환될 땐 장관급으로 승격된다. 청사 내부에서는 세종청사 이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2.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3. aT, '가루쌀 가공식품' 할인대전 진행
  4.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5.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1.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2. 사회복지법인 신영복지재단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저소득어르신에게 쌀 배분
  3.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4. 해외농업·산림자원 반입 활성화 법 본격 시행
  5. 농촌진흥청, 가을 배추·무 수급 안정화 지원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