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정우람, ‘여왕벌’역할 톡톡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정우람, ‘여왕벌’역할 톡톡

  • 승인 2017-05-03 12:01
  • 신문게재 2017-05-04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한화 이글스 정우람 선수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정우람 선수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정우람 11경기 2승무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54로 활약

벌떼 마운드의 끝 안정적으로 책임져


마무리 투수는 팀의 성적을 책임지는 자리다. 많은 전문가들이 강팀의 조건으로 ‘수준급 마무리 투수’를 꼽는 이유다.

이기고 있는 경기를 지면 1패 이상의 충격을 줄 수 있다.

한화 이글스는 국내 최정상급 좌완투수인 정우람(32)이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시즌 초반 구위가 좋았던 윤규진과 더블스토퍼로 기용되기도 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정우람이 경기의 끝을 책임지는 모습이다.

정우람의 가치는 지난 2일 인천 SK전에서도 잘 나타났다. 한화는 4-5로 뒤진 9회 초 SK 마무리 서진용을 무너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2사 1,2루에서 하주석과 최재훈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9회 말 한 점차 승리를 지키기 위해 정우람을 투입했다. 홈런타자가 즐비한 SK(팀 홈런 1위)이기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정우람은 박승욱과 대타 정진기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순조로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사 후 나주환에게 안타를 맞은 정우람은 흔들리며 한동민과 대타 이홍구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정우람은 정의윤과 9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강력한 마무리가 필요했던 한화는 2015년 말 정우람과 4년간 84억원이라는 거액에 FA계약을 체결했다. 정우람은 지난 시즌 61경기에 나와 81이닝을 던져 8승5패16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수치만 보면 100% 만족할수 없는 성적이지만, 투수진이 붕괴된 상황에서 이뤄낸 기록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인 WAR은 2.21로 세이브왕 김세현(넥센, 2.77)에 이어 불펜투수 중 전체 2위였다. 사실 지난시즌 정우람은 초반 순조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5월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후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기에 팀 마운드도 붕괴되면서 한 경기에 긴 이닝을 던지는 날도 많았다.

올해는 비시즌 기간동안 충분히 몸을 만들었다. 정우람은 현재(3일 경기전까지) 11경기에 나와 11.2이닝을 던지며 2승3세이브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0.108이다. 4월12일 대구 삼성전에서 1.2이닝 2실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10경기에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정우람의 강점은 안정적인 제구에 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km초반이지만 볼 끝이 좋고, 제구가 확실하다. 여기에 국내정상급인 써클체인지업은 직구 위력을 배로 만들어준다. 템포 싸움에도 능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크게 흔들리는 법도 없다.

한화 마운드는 외국인 에이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팔꿈치 통증으로 자리를 비웠다. 여기에 국내 선발진이 흔들리면서 김성근 감독은 불펜 총동원을 선언했다. 불펜에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정우람의 존재가 빛나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