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연봉 킹’ 김두철 IBS 원장, 3억1000만원
복리후생비 가장 낮은 기관 천문연 1인당 60만원 꼴
대덕연구개발특구 주요 과학기술 연구기관에서 올해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기관장은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장(IBS)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복리후생비가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으로 조사됐다.
3일 중도일보가 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ALIO)을 분석한 결과, 올해 기준 대덕특구 내 주요 연구기관 22곳의 기관장 전체 평균 연봉은 1억836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김두철 원장은 3억1300만원의 연봉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또 상위권을 기록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연봉은 3억2520만원으로 나타났지만, 이 금액은 강성모 전 총장 연봉을 기준으로 책정된 예산일 뿐 신 총장의 연봉 협상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어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2억2330만원, 김인호 국방과학연구소 소장이 1억9142만원, 한인우 한국천문연구원 원장이 1억8995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낮은 연봉을 받은 기관장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성게용 원장으로 1억3082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기준 대덕특구 주요연구기관 22곳의 정규직 1인당 복리 후생비(보육비ㆍ학자금ㆍ주택자금ㆍ의료비 등)는 평균 228만원으로 집계됐다.
▲ 대덕연구개발특구 주요 연구기관 22곳 기관장 연봉 현황 |
복리후생비가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으로 지난해 정규직 1인당 341만원을 받았다.
이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329만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322만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311만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294만원 등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국천문연구원 정규직이 받은 복리후생비는 60만9000원에 그쳤다.
표준연과 천문연의 복리후생비 격차는 무려 5.5배다.
▲ 대덕연구개발특구 주요 연구기관 22곳 정규직 1인당 복리후생비 현황 |
문제는 직원 복리후생비가 하위권에 놓인 일부 기관의 수장 연봉이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는 점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21위)와 한국천문연구원(22위)의 복리후생비는 최하위권이지만 두 기관의 수장 연봉은 각각 3위와 5위로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또 직원 복리후생비 랭킹이 19위인 국방과학연구소의 소장 연봉은 4위를 기록했으며, 복리후생비 순위가 18위인 기초과학연구원의 원장 연봉은 전체 2위를 차지했다.
대덕특구 관계자는 “직원의 복리후생비는 기관장들의 의지와 노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국가 과학기술의 성과를 위해선 우선 연구원의 안정적인 연구환경이 필요하며,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위해선 적정 수준의 복리후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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