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부동층 공략’ 沈 ‘두자릿수 달성’에 방점, 안간힘
장미대선이 종반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후보별로 막판 총력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 굳히기를 통해 수성(守城) 전략 짜기에 분주하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각각 보수대결집과 미래대통합을 내세우며 대역전을 벼르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역시 지지층을 향한 맞춤형 표심공략 계획으로 반전을 노린다.
민주당은 대세론을 자신하고 있다.
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인 박병석 의원은 최근 “투표일까지 자만은 있을 수 없다”면서도 “다만, 4년 전에는 문 후보가 상대를 압도한다는 느낌이 들지 못했는데 지금은 현장 분위기가 다르다”며 판세를 분석했다.
다만,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탈당 등 보수대결집 움직임에 대해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응책으로 주요 지지층인 청년들을 상대로 ‘1000만 사전투표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이른바 ‘집토끼’ 잡기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상승세를 타는 한국당은 대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박두용 대전시당 조직부장은 “영남권과 강원권에선 홍 후보가 선두라는 것이 당의 자체 판단으로 남은기간 충청권에서 선전하면 기세를 수도권까지 밀어붙일 수 있다”며 역전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전략은 보수대결집이다. 그동안 문 후보와 양강구도를 이뤄오던 안 후보의 지지율이 빠진 틈을 타 보수유권자들에게 ‘홍 후보=보수적자’로서의 이미지 각인에 나선다는 것이다.
최근 바른정당 집단탈당 사태는 홍 후보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보수-진보 이념논리를 뛰어넘는 국민대통합을 ‘필사기’로 내세우고 있다.
대선레이스 종반으로 갈수록 보혁구도가 고개를 드는 점을 비판하면서 이번 대선만큼은 ‘국민우선’ 프레임으로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김세환 중앙당 부대변인은 “현장을 다녀보면 여전히 바닥 민심은 안 후보에게 있음을 느낀다”며 “‘국민이 이긴다’라는 안 후보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여론조사 결과나 보수-진보 논리 등이 결국 국민 앞에서 무력화될 것이다”고 대선승리를 장담했다.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각각 후보의 TV토론 선전을 모멘텀 삼아 대선일까지 표심향배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기간’에 일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바른정당 일각에선 유 후보가 선거기간 내내 줄기차게 주장해온 경제전문가와 보수혁신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부동층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산이다.
소속정당 의원들의 대규모 탈당에 따른 비판 여론도 거세지면 유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여론조사에서 상승세에 있는 심 후보와 정의당은 내친김에 대선일 두자릿수 지지율 달성을 벼르고 있다.
이번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정의당의 서민, 노동자 중심의 정강정책을 알린 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주류정당 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선레이스가 종반전을 치달으면서 지키려는 쪽과 넘어서려는 쪽의 전략싸움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다”며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상당한 만큼 남은 기간 각당과 후보진영이 내놓는 메시지가 더욱 중요해 졌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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