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계도 대선영향권?

  • 문화
  • 문화 일반

지역문화계도 대선영향권?

  • 승인 2017-05-01 17:00
  • 신문게재 2017-05-02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적극적인 지지활동 vs 소신을 밝혔다 불이익 우려

제19대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문화계 인사들이 적극적인 지지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극심한 몸사리기에 나서는 등 이례적인 선거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대선 후보의 공식 행사자리에 직접 나와 지지의사를 밝히는 등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하는가 하면,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여파로 때로는 예기치 않은 문제가 불거질까 우려에 몸을 사리는 이들도 있다.

1일 지역 문화계에 따르면 조성칠 민예총 상임이사는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박찬인 전 대전문화재단대표와 성낙원 대전영화인협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정책자문위원을 맡는 등 직·간접적으로 지지 하고 있다.



이와함께 19대 대통령후보 문재인을 지지하는 대전문화예술인 일동 126명은 오는 2일 중구 대흥동 상상아트홀에서 “문재인 후보는 블랙리스트 사태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시정조치를 약속했고, 지원하되 간섭은 자제하는 ‘팔길이 원칙’을 근간으로 하는 정부, 지원기관, 문화계 간 ‘공정성 협약’ 체결을 공약했다”며 “문화예술인의 현실적 요구를 십분 이해하고 중요한 문화정책 공약으로 내세운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음악과 미술, 국악, 무용, 연극 분야 등에 종사하는 지역 젊은 문화예술인 300여명은 1일 오전 국민의당 대전시당 대회의실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4차 산업혁명시대에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을 융합해 미래가치를 창조할 우리나라 대통령으로 안 후보가 적임자로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문화계블랙리스트’에 놀란 일부 문화예술인들은 대선 후보의 지지를 표명하는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몸사리기에 나서는 경우도 눈에 띄고 있다.

실제 올해 대선에서는 수많은 유명 배우 등 문화계 인사들이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던 모습을 찾기 어려워지는 등 과거 선거와 대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조기 대선으로 대선 기간이 대폭 짧아졌기도 했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구속으로 이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놀란 문화계가 이번 대선에서는 입장 표명을 꺼린다는 점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화계 한 인사는 “예전에는 문화계 인사들의 정치적 입장 표명이 사익을 추구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 자제한 측면도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블랙리스트 여파로 정권이 바뀌면서 자칫 문화계가 또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잠재의식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