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직후 새 정부와 직접교섭 등 요구도
“비정규직 철폐하라.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전지역본부는 1일 대전 시청 일원에서 ‘2017 세계노동절대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촉구했다.
이들은 “하루 8시간 노동제를 만들고자 투쟁한 역사가 127주년을 맞았지만, 장시간 노동과 과로, 실적압박, 일터 괴롭힘 등에 의한 청년 죽음이 반복되고 있다”며 “숨 쉴 시간조차 없이 밀려오는 노동에 희망과 열정은 사라지고 노동착취라는 벼랑으로 내몰리는 청년들의 반복되는 죽음과 현실을 알리고자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올해 장미 대선은 장밋빛 청년공약은 있지만, 청년의 삶을 실제로 바꿔낼지는 미지수”라며 “절박한 삶의 요구를 알리고 청년들의 행동을 통한 변화를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대선 직후 새 정부와의 직접 교섭도 요구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 저임금 타파, 재벌체제 해체, 노조 할 권리보장, 국가기구 대개혁·사회공공성 강화 등 현재 쟁취해야 할 노동자의 절박한 요구이기에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이라며 “노·정 교섭의 성사 여부는 우리의 투쟁결의와 태세에 달렸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2020년, 2022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하겠다는 하나 마나 한 공약은 필요 없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대선이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노동의 권리를 실현할 촛불 대선임을 선언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우리의 핵심요구를 수용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내달 30일 청년아르바이트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각계시민사회단체, 민중단체 등과 사회적 총파업을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계노동절 대회는 전국 15개 광역시도에서 동시에 열렸으며, 전국 3만여 명의 노동자가 참여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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