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책연구원 등이 위기청소년 198명을 대상으로 성매매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성매매조장 웹사이트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위기청소년 가운데 84.4%가 가출경험이 있으며, 가출 기간 동안 재원마련 방법으로 전체 응답의 48.6%가 조건만남과 성매매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친구와 선후배의 도움(43.8%), 이전에 내가 모은돈(35.6%) 순이었다.
조건만남 경험을 응답한 응답자 가운데 68.9%는 16세 미만이어서 조건만남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가출경험자 중 70.7%는 가출 후에 처음 조건만남을 했고, 가출후 조건만남 시기는 1주일 후가 34.3%로 가장 높았다. 첫날이 25.7%, 1개월후 14.3% 순으로 나타났다.
조건만남의 주요 경로는 채팅앱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37.4%가 채팅앱이었으며, 불특정한 상대방을 대상으로 하는 랜덤채팅앱도 23.4%, 채팅사이트 14% 등을 포함하면 74.8%가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조건만남을 하고 있었다.
조건만남을 하게된 이유는 갈곳이나 잘곳이 없어서라고 응답한 청소년이 전체의 29%였으며, 친구들이 하자고 해서가 16.8%, 타인의 강요에 의해 13.1% 순이었다.
조건만남 중 65.4%가 피해 경험이 있고, 약속한 돈보다 적게 주는 경우가 72.9%로 가장 높았고, 콘돔사용 거부 62.9%, 임신과 성병 48.6% 순이었다.
피해를 당해도 절반에 가까운 48.6%는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대부분이 사람들이 알게 되는 것이 꺼려져서가 32.4%로 내가 처벌받을까봐 두려워서가 20.6% 등이었다.
이들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49.1%가 조건만남 상대남성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꼽았다. 그다음은 불법 랜덤채팅앱에 대한 수사 및 처벌강화, 스마트폰 앱 이용나이 제한 등의 순이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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