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2억원 예산과 1일 4000명 인력 투입
2020년까지 관리 가능한 10만본 수준으로 감소 계획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규모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병암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1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전국 109개 시군구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 99만본을 전량 방제했고, 전년 대비 28% 감소하는 성과를 도출했다고 발표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2013년 제주도, 경남북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확산 돼 피해고사목이 218만본까지 증가했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는 소나무재선충의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와 솔수염하늘소의 우화 시기를 고려해 작년 10월부터 내륙지역은 3월말, 제주지역은 4월 말까지 피해 고사목을 방제해 왔다.
방제기간 동안 예산 1032억원, 방제인력 1일 4000명이 투입됐고 일반 고사목까지 총 287만본을 전량을 제거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범정부적인 총력 대응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2014년 기준 218본에서 2015년 174만본, 2016년 137만본, 2017년 99만본으로 크게 줄었다. 피해 감소폭도 2015년 20.5%, 2016년 20.9%, 2017년 27.7%로 확대되고 있다. 피해가 5만본 이상인 극심 지역은 7개 지역에서 6개 지역으로 감소했고, 피해가 1만본 미만인 경 지역 중 4개 지역의 피해가 1000본 미만인 경미 지역으로 전환됐다.
최병암 국장은 “방제가 우수한 지역의 공통점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지침을 준수해 철저한 잔가지 수집과 누락목 없는 방제를 수행했다는 점”이라며 “2018년 40%, 2019년 이후에는 50%씩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피해목 발생을 관리 가능한 수준인 10만본대로 줄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작년 3월 소나무재선충병 모니터링 센터를 신설가동하고 적극적인 방제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은 1쌍의 소나무재선충이 20일여간 20만마리로 번식, 소나무의 수분 이동통로를 망가뜨려 3개월 내 소나무가 붉게 고사된다. 감염시기는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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