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해외점포들은 450만달러(약 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2390만 달러 흑자기조에서 2840만달러 줄어든 수치다.
증권사 해외점포는 2009년 이후 적자를 기록하다 2014년과 2015년 흑자로 전환된 바 있다.
금감원은 일부 해외 점포가 타 해외점포를 보유하는 지배구조를 취하면서, 지분법 평가손실이 발생했고 프라임 브로커지 서비스(PBS, Prime Brokerage Service) 사업 추진에 따른 판매관리비가 늘어나면서 적자가 난 것으로 분석했다.
PBS는 해외펀드사에 증권대차, 신용공여, 담보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말 현재 15개 국내 증권사가 12개국에 진출해 68개의 해외점포(지점 51개, 사무소 17개)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점포 수는 지난 2014년 80개, 2015년 75개에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2015년에 비해 지점은 5개, 사무소는 2개가 줄어들었다.
금감원은 “국내 증권사의 영업실적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수익감소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위험은 크지 않다”면서도 “최근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증자와 현지법인 인수를 통해 영업규모를 확대하고 투자은행(IB) 업무 확대, PBS사업 진출 등으로 수익원을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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