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한화이글스 김태균(좌),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우) 선수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이번 주 SK·KT 상대…김태균·비야누에바 빈자리 메워야
비상사태다. 투타 핵심 선수가 빠진 한화 이글스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한화는 현재 10승16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1위 KIA(18승8패)와는 8경기 차로 벌어졌고, 8위 KT와는 2경기 차다.
한화는 지난주 1승5패로 부진에 빠졌다. 4번 타자 김태균의 공백이 컸다. 타선의 중심이 사라지면서 결정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여기에 외국인 에이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팔꿈치 통증으로 팀을 이탈한 것이 컸다. 여기에 국내 선발진이 부진하면서 투수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는 지난달 25~27일 부산 원정에서 롯데에 1승(2패)만을 챙겼다. 비야누에바를 출전시키고도 진 25일 경기가 뼈아팠다. 25일 한화는 선발 비야누에바가 6이닝 3실점으로 버텨줬지만, 타선이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한 롯데 선발 송승준에게 막히며 단 2점만을 뽑았다. 결과는 2-4 패. 비야누에바는 천적 이대호에게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를 허용했다. 26일에는 선발 안영명이 단 3이닝 만에 3실점하며 조기강판됐다. 이어 등판한 장민재와 심수창도 각 2실점씩을 기록하며 2-8로 패했다. 27일은 6-1로 신승했다. 선발 배영수가 5.1이닝을 단 1점으로 막아냈다. 타선 전체가 고루 터지며 11안타 6득점을 뽑아냈다.
지난달 28~30일에는 대전 홈에서 넥센에 스윕을 당했다. 28일에는 선발 송은범이 넥센 젊은 타선에 4.1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반면 한화 타선은 넥센 선발 신재영에게 8회까지 단 1점만을 뽑아냈다. 한화는 결국 13-2로 대패했다. 29일 한화는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를 선발로 내고도 또다시 패했다. 오간도가 4회까지 5실점하며 불붙은 넥센 타선에 버텨주지 못했다. 한화는 로사리오가 3타수 2안타로 살아났지만, 단 3점만을 뽑으며 7-3으로 패했다. 30일 경기마저 5-4 한 점 차 뼈아픈 패를 당했다. 초반 5-1로 끌려가던 한화는 8회 나온 로사리오의 투런홈런으로 2점차로 바짝 추격했고, 9회 1사 만루 기회를 만들며 역전까지 노렸지만,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만회하며 5-4로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한화는 최근 팀 사정이 좋지 않다. 김태균이 우측 허벅지 근육손상으로 최소 2주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비야누에바도 열흘간 등판이 어려운 상황이다. 투타 핵심 자원이 빠진 한화로서는 힘든 한 주가 예상된다. 여기에 송은범, 안영명, 이태양 국내 선발진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이번 주 성적이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화는 2~4일까지 인천 원정길을 오른다. 앞서 스윕을 당했던 SK를 다시 만난다. SK는 리그 홈런 1위(47개)를 달리고 있다. 최정을 중심으로 한동민, 김동엽, 정의윤 등 언제든 한방을 터트릴 수 있는 타선이 무섭다. 로테이션상 지난 3연전 상대인 윤희상, 문승원, 박종훈을 만난다.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5~7일에는 대전 홈에서 KT를 만난다. 지난 2년간 최하위에 머물렀던 KT는 올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후 주춤하며 어느덧 8위까지 내려왔다. 지난주 NC·LG를 만나 1승5패로 부진했다. 지난달 29일 완봉승을 거둔 고영표, 로치, 정대현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KT는 팀타율이 2할3푼으로 가장 낮다. 홈런도 한화와 같은 15개를 기록 중이다. 한화 타선이 터져준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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