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골프 조형물, '골퍼' |
제작비용 수십억원 추정, 신뢰와 소통 희망, 환희 상징
키 22.5m의 골퍼를 형상화한 세계 최고, 최대 조형물 ‘골퍼(포효, 환희, 욕망)의 작가가 대전 출신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목원대 조소학과를 나온 박대규 작가(사진)가 지난 2012년 제작 의뢰를 받고 2년간의 작업 끝에 만들어진 ‘대작’이다.
박 작가는 지난해까지 모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해왔고, 현재는 서구 도마동 작업실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대전 유성의 골프존 조이마루 빌딩 앞에 설치된 ‘골퍼’는 근육질의 한 남성이 탑스윙 하는 동작을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조형물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고 큰 골퍼 조형물로 높이가 무려 22.5m에 가로 세로가 16×9.1m다.
박 작가는 한국구상조각회 소속 지용호 작가와 같이 2년에 걸쳐 조형물을 제작했다.
1년은 구상을 하고 1년은 실제 제작이 이뤄졌다는 게 박 작가의 설명이다.
이 ‘골퍼’ 조형물에 대해, 박 작가는 “골프선수가 탑스윙하는 포즈로 공을 치기 직전에 임팩트 있는 순간을 가장 역동적인 형태로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11월 20일 세워졌고, 경기도 김포의 제작소에서 밤새 달려온 ‘골퍼’는 무려 13일간의 작업 기간을 거쳐 조이마루 현장에 설치됐다.
운반이 어려워 팔과 일부 구조물은 분리 이송해 현장에서 용접 작업 등을 통해 완성됐다.
조형물이 워낙 커서 고속도로로 오지 못하고 트레일러와 여러 대의 트럭이 같이 움직이며 국도를 통해 옮겨졌다.
김영찬 골프존 회장의 부인이 박 작가의 조형물을 구입한 것이 인연이 돼 ‘골퍼’를 제작하게 됐다.
김 회장은 흙으로 만든 동상 형태를 원했으나 제작 과정의 어려움으로 스틸을 사용한 조형물로 대체하게 됐다고 전했다.
골프존은 “여러 사람들과 신뢰와 소통을 하고, 더 나아가 우리의 가슴에 희망과 환희를 전하는 감성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해 나가려는 의지가 담겼다”며 “아울러 새롭게 나아가려는 의지, 욕망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향토 작가를 육성한다는 취지에서 세계 최대 골퍼 조형물을 박 작가에게 맡겼다”며 “앞으로도 골프존 문화재단에서 추진하는 문화예술 사업에 대전 충청 작가를 많이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박대규 작가의 '호기심'.
이 작품도 조이마루에 설치돼 있다. |
대전 작가인 박대규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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