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의 최근 1년간 수출입 증감율 <충남도 제공> |
1분기 수출 181억달러 무역수지 흑자 105억달러 기록
수출은 전년 대비 27% 늘어 10년 이내 최고점 찍기도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경제보복 여파에도 충남의 수출은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대중국 수출이 사드 경제보복이 본격화된 최근 3개월간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로 수출 다변화 전략과 함께 수출의존도가 분산되면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월 말 현재 충남지역 수출은 181억2900만달러, 수입은 75억9500만달러로 105억34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 142억2800만달러 수입 45억5400만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96억7400만달러와 비교하면 8억6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충남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커진 것은 수출입 모두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수출은 올 3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늘어 최근 10년간 1분기 가운데 최고점을 찍었다. 같은 기간 국내 수출증가율이 14.9%인 점을 고려하면 충남 수출확대가 국가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수입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 들어 3월 말 현재 75억9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억5400만달러보다 66.8%, 30억4100만달러 늘었다.
국가별로는 사드 경제보복으로 수출부진을 예상했던 대중국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월 2.3%, 2월 13.3%, 3월 0.4% 등 평균 4.9%씩 3개월 연속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중국 증가율은 2015년 1분기 8.1%, 2016년 13.2%에 비하면 상당히 낮아져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이는 충남의 대중국 무역형태는 중간재와 자본재를 수입하거나 가공해 재수출하는 방식으로 사드배치에 따른 무역보복이 집중된 소비재보다 영향이 미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뉴질랜드와 호주 등 오세아니아주에 대한 수출이 늘면서 시장이 다변화돼 대중국 수출의존도 완화가 충남의 1분기 수출에서 가장 주목할 성과로 평가된다.
올해 1분기 대중국 수출 의존도는 32.6%로 지난 2015년과 2016년 같은 기간 42.6%와 39.6%에 비해 각각 10%p, 7.0%씩 줄었다.
대신 대체시장으로 ▲네덜란드(439.4%) ▲뉴질랜드(272.7%) ▲호주(85.8%) ▲인도(30.4%) 등이 크게 성장했다.
품목별로도 최근 부진했던 10대 주력 수출품목ㆍ시장 대부분이 수출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도체ㆍ석유제품ㆍ합성수지 등 주력품목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면서 호주(9위)와 인도(10위)가 충남의 10대 주력시장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충남도 이동순 기업통상교류과장은 “중국 사드 경제보복에 맞서 수출 다변화 전략이 성과를 거둬 호주와 인도 등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중국의 사드에 이어 미국의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세계경제의 기류 변화에 대응하는 해외마케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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