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칼럼] 하나님도 후회하실까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이 후회된다. 그가 나에게서 등을 돌리고, 나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 그래서 사무엘은 괴로운 마음으로 밤새도록 주께 부르짖었다(삼상 15:11. 새번역). 하나님도 후회하실까? 하나님께서 사울을 이스라엘 초대 왕으로 세우시고 깊이 슬퍼하셨습니다. 예수님도 열두 제자를 세우셨는데 그 중에 하나가 예수님을 배반하여 은 30에 팔았습니다. 하나님의 인사 실패가 아니라 인간의 자유의지의 실패로 인해 일어난 일이지만 사람을 세우시고 하나님도 후회하신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지도자를 세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제 19대 대통령 선거가 두려운 이유는 국민들이 누구에게 자신과 대한민국의 5년을 맡겨야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대선후보들의 호감도와 비호감도 차이가 너무 커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민적 지지를 얻기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5월 9일이면 새로운 대통령이 나옵니다. 국민적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실패한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지도자를 세우시고 후회하시는 것은 하나님이 로봇처럼 인간의 자유의지를 통제하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백성을 후회하게 만든 사람들은 탐욕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울 왕도 탐욕으로 인해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했으며, 가룟 유다도 욕심으로 인해 스승을 팔았습니다. 국민을 실망시킨 전직 대통령들도 모두 탐욕에 빠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조경호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칼럼'을 통해 매주 1회 조경호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의 글을 게재합니다. 조 담임목사의 칼럼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 삶과 종교, 신앙생활의 영역에서 함께 소통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합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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