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향만리] 청소년들의 참정권 행사

  • 오피니언
  • 여론광장

[인향만리] 청소년들의 참정권 행사

[김선호의 人香萬里]

  • 승인 2017-04-28 09:33
  • 김선호 한밭대 전 인문대학장김선호 한밭대 전 인문대학장


청소년들의 참정권 행사는 무엇인가? 이는 바로 돌아오는 5월9일 선거에서 진정 나라 살릴 인물에 투표하는 일이 바로 참정권 행사인 것이고 아울러 5월8일 어버이날에 효도하는 가장 큰 선물인 것이다.

2017년의 어버이날, 가장 어버이를 기쁘게 해드리는 일이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을 것이다. 또한 아들·딸인 자신들에게 제일 복록이 안겨지는 최선의 행위이다.

정녕 2017년의 작금은 절체절명의 난세이다. 이 난세에 어떤 올바른 지도자를 선택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이 나라의 절대 명운이 결정된다 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참정권 행사야 말로 청소년들의 미래가 결정되는 중요한 선택행위인 것이다.

왜 꼭 투표를 왜 꼭 해야만 하는가?

첫째는 국민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이기 때문이다.

물론 투표를 해도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이득은 전혀 없다. 한 개인의 표가 실제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확률은 지극히, 아주 지극히 미미하다.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뜻이 모여 국력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옛날 자유당 시절에는 투표하러 가는 국민들에게는 길거리에서 돈도 주고, 막걸리와 오징어 한 축, 밀가루 한 포씩 주었다. 배우지 못한 국민들은 그걸 받고 좋아라 주권을 팔아 넘겼다.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고 가난에 찌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날 청소년들은 먹을 게 풍부하고 모두들 고등교육을 받아서 민주주의도 알고 참정권이 무엇인지도 안다.

누구를 뽑을 것인가?

그야 두말 할 것 없이 국가관이 확실하고, 인재를 잘 등용할 줄 알며 정치 경험도 있고 지방 행정도 맡아본 후보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거기에 욕심을 낸다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강력한 지도자. 여기 가서 이 말하고 저기 가서 저 말하지 않는 사람. 나랏돈으로 선심이나 쓰려고 하지 않는 후보. 이런 후보라야 우리나라의 백년대계를 펼칠 수 있는 지도자인 것이다. 나랏돈으로 선심 쓰는 행위야 말로 자유당 때 길거리에서 오징어나 막걸리 주는 행위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누년 동안 보고 들어 온 일부 후보들의 수없이 뱉어낸 말들과 행적을 보면 이 나라를 진정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참 일꾼인지를 알고들 있을 것이다. 표를 얻기 위해 언행을 180도 바꾼다고 해서 수십 년 동안 누적되어온 사상과 이념이 바꾸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호박에 줄을 긋는다고 해서 수박이 될 수 없듯이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을 빙자해 천문학적 퍼주기를 하면서 대화나 한다고 평화를 이루는 것은 아닌 것이다. 퍼 준 결과가 어찌 되고 있나 국민들은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바람직한 유권자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

책을 읽는 국민은 행복하다. 더욱이 역사를 아는 국민은 슬기롭다. 이 나라가 IT강국이고 정서가 풍부한 민족이라는 것은 태권도나 올림픽을 통해서 널리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를 방문해본 경험이 있는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오늘에 이르러서 서로들 반목하고 내 편 아니면 네 편이라는 태도로 싸움질이나 하고 있으니 나라의 앞날이 걱정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깊게 생각해보면 이게 다 無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리라. 어느 한 쪽에 치우치는 경도된 사고나 사상과 이념은, 상대를 이해하려는 폭넓은 이해와 너그러움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편협하지 않은 독서, 폭넓은 독서를 습관화해야 한다. 거듭 말하지만 넓은 독서 즉, 다독 정독이 일상화 될 때 우리의 이웃 간에 반목이 점점 사라지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이 입에서 나오지 않게 될 것이다.

이 나라의 미래는 젊은이에게 걸려 있다. 따라서 이번 대선에 꼭 참여하여 확실한 국가관을 가진 후보를 뽑도록하여 국민에게 주어진 참정권 행사를 다하기 바란다. 그것이야 말로 올바른 국민으로서 해야 할 일이고 부모님께 드리는 최고의 선물인 것이다.

김선호 한밭대 전 인문대학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