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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68강 널리 쓰이는 방언은 고유어로 인정
[제23항] 방언이던 단어가 표준어보다 더 널리 쓰이게 된 것은, 그것을 표준어로 삼는다. 이 경우, 원래의 표준어는 그대로 표준어로 남겨두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안에 있는 말은 널리 쓰이는 방언이지만 표준어로 남겨둠.]
예) 멍게(우렁쉥이) / 물방개(선두리) / 애순(어린순)
♣ 풀이
‣방언 중에서 세력을 얻어 표준어보다 더 널리 쓰이게 된 것을 표준어로 추인해 주는 성격의 규정입니다. 그 예로 '멍게/우렁쉥이'에서 '우렁쉥이'가 표준어이나, '멍게'가 더 널리 쓰이게 됨에 따라 표준어로 삼은 것이지요. 말하자면, 방언이 표 준어의 자격을 인정받은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애초의 표준어도 학술용어 등에 쓰이는 점에 감안하여 표준어로 남겨 두었습니다.
♣이렇게 설명해 드릴게요.
1, 표준어⟶교육적 문화적 편의를 위해 한 나라의 표준으로 정한 말
‣우리나라에서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을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2, 표준어는 이럴 때 사용합니다.
- 공식적인 자리에서 발표할 때
- 대중 매체에서 보도를 할 때
- 책이나 신문을 편찬할 때
- 선생님이 한글을 가르칠 때
3, 방언⟶ 표준어와는 다른 어떤 지역이나 지방에서만 쓰는 언어
지역이나 사회 계층에 따라 다르게 변화된 우리말의 갈래
4, 방언은 이럴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 속 대사
- 오랜만에 고향 친구를 만났을 때
- 지방에서 공연을 하거나, 어떤 상품을 홍보할 때
- 개그 프로그램에서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할 때
♣방언의 보기
1, 시험도 얼마 안 남었으니께 공부좀 혀(충청도 방언)
2, 아따! 날씨 겁나게 좋아부요.
3, 보소, 지금 멧 싱교?
4, 오늘 진짜 따분하다이 뭐 할꺼 어서?( 오늘 너무 따분해. 무슨 일 없나?)
5, 안녕하시우꽈. 9시 뉴스 앵커 000 이우다.(제주도 방언)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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