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층 참여 높을 듯 5色 전략 짜기 골몰
장미대선이 임박하면서 투표율이 과연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달은 대선일인 9일까지 ‘황금연휴’가 이어짐에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후보별로 이해득실 계산에 분주하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24∼26일 실시,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응답자 79.1%가 ‘19대 대선에서 투표하겠다’고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라는 응답만 70.2%에 달했다. 이는 제18대 대선 때 투표율 75.8%를 넘어서는 것이다.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무려 92.2%에 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시행한 조사에서도 82.8%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 젊은 세대의 투표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와 주목된다.
CBS-리얼미터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답변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19∼29세’로 77.3%다. 중앙선관위-월드리서치 조사에서도 20대 이하 응답자의 84.2%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밝히며 전체 연령 평균을 넘겼다.
이런 가운데 각 후보진영은 모두 ‘아전인수’ 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모두 투표율이 높으면 유리할 것이라는 자평을 하면서 전략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투표율이 높아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범국민적 정권교체의 열망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겠느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문 후보 측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을 높이는 데 일차적으로 집중하려고 한다”며 “캠프 관계자들이 사전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자신의 마음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소극적인 중도보수층 지지층이 투표장을 찾으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현재 여론조사에는 누가 대통령이 돼야 망가진 국정을 바로 세울 수 있을지 사려 깊게 생각하는 분들의 여론은 잘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으로 이같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TK) 등 영남권과 50대 이상 장·노년층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선판 핫이슈로 부상한 안보문제와 관련 가장 잘 준비된 ‘안보 대통령’ 이미지를 각인, 보수층 결집으로 투표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거듭되는 TV토론으로 주가가 상승 중인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과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은 각각 수도권 유권자와 여성 및 젊은층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면서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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