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93.3%, 충남 72.5% 등 충청권에서도 최하위
대전 지역 국ㆍ공립 유치원 비중이 전국 평균에도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시ㆍ도와 달리 부족한 국ㆍ공립 유치원 탓에 대부분 학부모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사립유치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6일 충청지방통계청이 어린이날을 맞아 발표한 충청지역 어린이통계 자료에 따르면 대전 지역 국ㆍ공립유치원 비중은 2016년 기준 전체 269개원 중 35.7%(96개원)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 평균 52.3%(8987개원 중 4696개원)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세종 93.3%(45개원 중 42개원), 충남 72.5%(509개원 중 369개원)과 비교하면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또 3~5세 인구 1000명당 유치원 수는 6.2개로 10년 전인 2006년 4.5개보다 1.7개 증가했지만, 전국 평균인 6.4개 보다는 0.2개 적다.
국ㆍ공립유치원이 부족하다 보니 학급당 원아 수도 전국 평균인 17.4명 보다 2명이 많은 19.4명이며, 교원 1인당 원아 수도 전국 평균인 12.7명 보다 3.5명 많은 16.2명이다.
세종시 국ㆍ공립유치원 학급당 원아수는 19.0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지만, 교원 1인당 평균 원아 수는 9.5명으로 전국 평균 보다 3.2명 낮았다.
충남 국ㆍ공립유치원 학급당 원아수는 16.3명으로, 전국 평균 보다 1.1명 낮았으며, 교원 1인당 원아수도 10.9명으로 전국 평균 보다 1.8명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대전 지역의 국ㆍ공립 유치원 비중이 충청권은 물론 전국 평균 보다 낮게 조사된 가운데, 대권 후보들은 국ㆍ공립유치원 확대 공약을 내놓으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ㆍ공립어린이집, 국ㆍ공립유치원, 공공형유치원을 큰 폭으로 늘려 이용률을 40%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병설유치원 6000개 학급을 증설해 유치원도 공교육화한다는 공약을 내 놓으면서 국ㆍ공립 비중이 열악한 대전 지역 학부모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과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국ㆍ공립유치원을 늘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다만, 이번 대선에서 국ㆍ공립 확대가 공약으로 제시된 만큼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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