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산하기관 수장들이 올해 하반기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26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11월 사이 대전도시공사와 대전세종연구원, 대전평생교육진흥원, 대전복지재단, 대전마케팅공사 등 대전시 산하 기관장들의 임기가 만료된다.
도시공사는 오는 11월 경영이사의 임기도 마치게 된다.
시 안팎에서 해당 수장들의 연임 및 후임 선임 여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특히 대전 도시 개발을 담당하는 도시공사가 최대 관심사다.
박남일 사장이 부인했지만 그가 주축된 재대전·세종 호남향우회가 출범한 것을 두고 사장직 연임을 위한 정치적 포석 등 뒷말이 무성했기 때문.
현재로서는 박 사장 등 임기가 만료되는 수장들 모두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임명권자인 권선택 시장이 대거 교체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권 시장은 하반기 임기가 만료되는 산하기관 수장들 인선을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민선 6기에 임명된 기관장들의 임기가 하반기에 끝나는 만큼 다음달 중에는 관련 절차에 돌입해야 후임 사장을 정할 수 있다”면서 “유임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또 “4개 공기업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나머지 기관은 법정 절차에 맞춰 후임자 인선에 차질없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시 산하기관 수장들의 교체가 예고되면서 각 기관별 후임자 인선에 관심이 모아진다. 민선 6기 초반에 임명된 기관장들 인선을 둘러싸고 잡음이 적잖았다.
무엇보다 산하기관들의 숙제인 적자 해소 및 사업 발굴 등 역량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더구나 내년엔 지방선거도 있다. 권 시장으로서는 연임을 위해 성과를 부각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
시의 한 관계자는 “측근들보다는 능력 위주의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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