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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66강 한자어 규정
[제21항] 고유어 계열의 단어가 널리 쓰이고 그에 대응되는 한자어 계열의 단어가 용도를 잃게 된 것은, 고유어 계열의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 ( )안을 버림.
예) 가루-약(말-약) / 구들-장(방-돌) / 길품-삯(보행-삯) / 까막-눈(맹-눈) /
꼭지-미역(총각-미역) / 나뭇-갓(시장-갓) / 늙-다리(노닥-다리) / 두껍-닫이(두껍-창) / 떡-암죽(병-암죽) / 마른-갈이(건-갈이) / 마른-빨래(건-빨래)
메-찰떡(반-찰떡) / 박달-나무(배달-나무) / 밥-소라(식-소라)⟶큰 놋그릇.
사래-논(사래-답)⟶묘지기나 마름이 부쳐 먹는 땅. / 사래-밭(사래-전)/
삯-말(삯-마) / 성냥(화-곽) / 솟을-무늬(솟을-문(∼紋)) / 외-지다(벽-지다)/
움-파(동-파) / 잎-담배(잎-초) / 잔-돈(잔-전) / 조-당수(조-당죽) /
죽데기(피-죽)⟶‘죽더기’도 비표준어임. / 지겟-다리(목-발)⟶지게 동발의 양쪽 다리. / 짐-꾼(부지-군(負持-) / 푼-돈(분-전/푼-전) / 흰-말(백-말/부루-말)⟶‘백마’는 표준어임. / 흰-죽(백-죽)
♣해설
1, 이번 개정에서 단순히 한자어라는 이유 하나로 표준어에서 제거한 것은 없습니다. 본 항의 한자어들은 우리 국어 생활에서 그 쓰임을 보기 어렵게 되었기 때문에 정리된 것이지요. 대응되는 고유어 계열이 더 자연스러운 국어로 느껴져 더 큰 세력을 얻은 결과일 것입니다.
2, 나뭇-갓⟶나무를 가꾸는 말림갓. 곧 나무를 함부로 베지 못하게 하여 가꾸는 땅이나 산을 이른다. (예), 사람들이 나뭇갓에 몰래 들어가 땔감을 구해 오기도 했다.
3,두껍-닫이⟶미닫이를 열 때, 문짝이 옆벽에 들어가 보이지 않도록 만든 것
4, 조-당수⟶좁쌀로 미음처럼 묽게 쑨 음식.
예) •하루의 식사를 조당수에만 의지하니 허기를 이길 수 없다.
•정인은 잔 고구마를 썰어 넣고 끓인 조당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5, 한자와 한자어 차이
한자란?⟶중국에서 만들어져서 사용되는 표의 문자( 예: 大韓民國)
한자어란?⟶한자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우리 글자로 된 말(예: 대한민국)
* 한자음식이름 *( )밖은 한자어, ( )안은 한자임)
예) 삼계탕[蔘鷄湯], 냉면[冷麵], 온면 [溫麵], 양장피 [洋張皮], 추어탕 [鰍魚湯], 탕수육[糖水肉], 신선로 [神仙爐], 초계탕[醋鷄湯], 보신탕[補身湯], 홍탁삼합[洪濁三合], 계란탕 [鷄卵湯], 편육 [片肉],육회 [肉膾], 전병 [煎餠], 산적 [散炙], 잡채 [雜菜], 구절판(九折坂), 육개탕(肉芥湯)-육개장, 약식[藥食], 수정과[水正果], 전복죽 [全鰒粥], 문어회 [文魚膾], 해물전[海物煎], 청국장[淸麴/靑麴醬], 수육 [熟肉], 냉채 [冷菜], 경단[瓊團], 강정[羌飣], 생선회 [生鮮膾]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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