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정보ㆍ컴퓨터 교사, 2020년까지 17명 운영한다
초중등학생이 갖는 부담없애고 흥미 키울 수 있는 교육 여부가 관건
세종지역 초중등학교에서의 소프트웨어 교육이 확대된다.
세종시교육청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한 ‘2017학년도 세종 소프트웨어교육 활성화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서 시교육청은 우선 교사들의 전문성 및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연수에 나선다.
올해는 전체 초등교사 1130명의 50%에 해당하는 600명에 대해 SW교육 관련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내년까지는 모든 초등학교 교사가 15시간 이상의 SW교육 직무연수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중등의 경우, ‘정보’과목을 담당하는 모든 교사는 해마다 SW교육 관련 직무연수를 받도록 해 최신 SW교육 내용 및 교수학습방법 등을 학생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중학교 SW교육 필수화에 대비해 중등 정보ㆍ컴퓨터 교사의 연도별 소요 정원을 예측해 적정인원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까지 11명의 소요인원을 운영중인 가운데 오는 2020년까지 17명의 인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세종시의 모든 학교에는 1실 이상의 컴퓨터 전용실이 구축돼 있으며 학생용 노후 컴퓨터의 상시 교체 예산은 학교기본운영비에 편성해 연차별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시교육청은 SW교육 연구학교 1개교와 선도학교 9개교를 운영해 우수한 교육 모델이 많은 학교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W교육 연구학교는 늘봄초이며 SW교육 선도학교는 초4교(도담초, 세종도원초, 참샘초, 미르초), 중4교(도담중, 조지원여중, 전의중, 조치원중), 고1교(아름고) 등이다.
시교육청의 이같은 SW교육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자칫 초중등학생의 부담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SW 교육의 경우, 모든 학생에게 흥미를 줄 수 없기 때문에 자칫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수업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SW 개발자는 “어릴 적부터 SW 교육을 받게 되면 향후 IT 인재 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어린 학생들에게는 복잡한 내용보다는 단순한 알고리즘(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동작들의 모임) 개념을 재미있게 이해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새로운 시대에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핵심역량이라 할 수 있는 컴퓨팅 사고력과 디지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학교중심 소프트웨어교육 활성화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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