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 워킹맘워킹대디지원사업 가족공감 프로그램 중 전통고추장 담그기 체험을 하기 위해서다. 지역 내 옛 문화를 알리고 고추장 만드는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전통 음식문화를 접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미리 준비된 고춧가루, 메줏가루, 소금, 매실 청, 그리고 식혜 등으로 고추장 담그기 체험을 시작했다.
한부모가정과 조손가정, 맞벌이가정, 그리고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세대가 모여 서로 도움을 주며 순조롭게 진행됐다.
전통고추장은 참가자 전원이 직접 만들어 보고 한 가정에 1kg 한 통씩 담아 선물로 받았다. 작업이 끝나고 열무김치와 방금 완성된 고추장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동치미와 함께 다 함께 점심을 먹었다.
맵다고 눈물이 고이면서 먹는 아이들, 맛있다고 두 그릇을 후딱 먹은 어머니, 아이들을 보면서 식사를 하는 자상한 아버지, 손녀의 입에 비빔밥을 넣어주신 다정하신 할머니, 이런 가족 간의 친밀감을 맛보면서 다들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참가자인 신재진 씨는 “고추장을 지금까지 담아주는 것을 먹었는데 오늘 배운 체험을 통해 앞으로 직접 만들어 먹어야 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담당자인 이경자 씨는 “고추장은 된장과 같이 한국의 전통음식이며 가장 기본이 되는 음식이다. 누구나 장을 담아 먹고 싶은 욕구는 강하지만 현대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간편함을 추구하다 보니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점점 사라져 가는 우리 고유의 발효 음식인 전통고추장 담그기 체험 통해 많은 가족이 직접 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이즈미야마시가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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