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권혁 투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좌완 불펜 강화로 한층 높은 마운드 구축 가능
‘불꽃남자’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권혁(34)이 복귀 준비를 마쳤다. 권혁의 합류로 한화는 한층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하게 됐다.
권혁은 지난 24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25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3연전을 위해 원정길에 오른 선수단과 함께 했다. 김성근 감독은 권혁을 조만간 1군 엔트리에 올릴 뜻을 내비쳤다.
권혁은 지난 2년간 한화 불펜의 핵심 자원 중 하나였다. 2015년 78경기에 등판해 112이닝을 던져 9승13패17세이브-6홀드-평균자책점 4.98, 지난해 66경기에 나서 95.1이닝을 소화하면서 6승2패3세이브13홀드-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하지만, 권혁은 지난해 시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권혁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달 19일 대전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이던 22일 마산 NC전에 허리에 통증을 느끼며 조기 강판당했다. 결국, 권혁은 개막 엔트리 합류를 눈앞에 두고 재활군에서 몸을 만들어야 했다.
재활군에서 확실히 컨디션을 회복한 권혁은 지난주 2군 퓨처스리그 3경기에 나와 건강함을 증명했다. 19일 서산 삼성전에서는 공 7개를 던져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21일 익산 KT전에는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거뒀다. 이어 23일 KT전에서 3이닝 동안 37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직구 구속도 140km 초중반대까지 끌어올렸다.
한화 마운드는 권혁의 복귀로 한층 안정감을 갖게 됐다. 현재(25일 경기 전까지)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2위(3.99)에 올랐다. 외국인 원투펀치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중심으로 배영수, 이태양, 송은범, 안영명이 선발진을 구축했다. 여기에 정우람과 박정진, 송창식을 중심으로 한 불펜이 막강한 위력을 떨쳤다.
다만,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을 제외하면 좌완 불펜 투수가 박정진밖에 없어 아쉬움이 컸었다. 김 감독은 우완투수 일색이 선발진 이후 좌완불펜 박정진으로 마운드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박정진은 12경기 9이닝을 던졌다. 권혁이 가세한다면 박정진과 상황에 맞는 투입이 가능해지게 된다.
지난주 4승2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화가 권혁의 가세로 본격적인 순위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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